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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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적이고 영웅적인 경찰이 아니었다. 그는 꾸준히 생각하고 탐문하는 현실적인 경찰이었다. 그래서 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 시그브리트 모르드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소에 서 있었다. 어떤 차가 서서히 다가왔고 조수석 창문이 내려지고 "태워줄게!"라는 운전자의 말을 듣는다.
고민하지않고 조수석에 앉은 그녀.
그렇게 따라나선 그녀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스톡홀롬에서 안데르슬뢰브로 파견나온 '마르틴 베크'.
사건을 쫓아 주위 사람들을 탐문하는 그와 파트너 콜베리는 용의자를 추려간다.
그러던 중 경찰과 빈집털이범이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p71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나는 시그브리트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p158
스웨덴에 법이 있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정부와 체제가 법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늘 그렇듯이 시민들만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p205
"그 벵트손이라는 남자를 체포해서 가둬야 해."
"그의 죄를 입증할 증거가 없습니다."
"그런 세부적인 건 나중에 챙기면 돼."
📍p429
부모는 자신들부터가 완고한 물질주의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깡그리 잊은 듯했다. 그리고 아들 세대의 많은 젊은이가 원치 않은 실업으로 고통받는다는 점, 뭐든 삶의 희망이나 의미가 될 만한 것을 간절히 바란다는 점을 모르는 듯했다.

🎐
잘난 척 하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는다.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마르틴 베크'의 모습이 그러했다.
그래서 더 매력있는 캐릭터였다. 사건에 집중하게 하고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한 여자의 실종사건으로 시작되지만 스웨덴의 10대 범죄와 가난으로 인한 범죄, 그리고 원죄로 범인만들기에 대한 썩어빠진 어두운 모습들을 그대로 그려낸다.
스웨덴 사회와 경찰의 타락.
부패와 무능한 경찰의 현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모든 이야기들은 따로 국밥같이 흘러갔지만, 결국은 하나의 큰 그림으로 맞물린다.

사건이 해결되는 순간,
그 사람의 행동이 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게 됐고 그러므로 한 사람은 안심하게 됐던...
나비효과의 끝판왕 이야기였다.

'마르틴 베크'의 9번째 작품.
그의 묵직한 수사과정이 담긴 소설이 2023년 하반기에 완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앞서 나온 소설들을 미리 읽어봐야 할 책으로 리스트업하게 됐다.

평소 수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런 소설은 이쯤되면 다 해결보는 경찰 혹은 탐정이 나올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아주 평범한 아저씨 경찰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렵기만 했다. 보이는 모든 것이 풀어야 할 문제처럼 얽혀있기만 했다.
큰 사건 이야기 속에 스웨덴의 깊은 사회적인 문제점과 비리들을 신랄하게 들어내 또하나의 재미를 주었다.

수사물 스토리 좋아히신다면,
범죄소설 좋아하신다면,
사회 비판적인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이 책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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