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여자들 - 최고의 쌍년을 찾아라
멜라니 블레이크 지음, 이규범 외 옮김 / 프로방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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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드라마같은 제작사의 뒷이야기들. 그.사.세의 미국판 드라마를 본 기분이다.

👠 팔콘만은 예전의 명성처럼 최고의 인기 연속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소유주의 마음에 들기 위해 제이크는 또다시 아랫사람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그 때 헬렌이 제안한 새로운 컨셉의 여자주인공은 가능성이 보였다.
모두에게 악녀인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새로운 연속극은 과연 팔콘만을 다시 일으켜 세워줄 것인가...

🎥p23
팔콘만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고, 누구든 다치게 할 수 있는 최고등급의 사악함이 필요합니다. ㅆ년처럼, 완전히 ㅆ년처럼요."
🎥p57
그러나 그날 진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아만다의 직장 생활이었다. 좌절과 배신의 눈물이었다.

👠 멜라니 블레이크는 영국 텔레비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 중 한 명이고, 현재 프로듀서, 작가, 극작가로도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을 십분 발휘한 소설이지 않을까. 지금도 어디선가 '팔콘만' 제작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다.

작가인 파라, 드라마 스타였던 캐서린, 2인자로 밀려난 아만다, 모두 팔콘만이라는 드라마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했던 유능하고 열정넘치는 여성들이다.
그러나 남성중심적인 방송국에서는 파라 대신, 남성 작가에게 라이브 쇼 진행의 기회를 주고, 캐서린조차 드라마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남성과 여성이라는 차별적인 경쟁구도가 무자비한 여자를 탄생시켰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녀들.
가장 무자비한 여자가 살아남는 무자비한 사회.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짧은 글들이 속도감을 높였다. 농도높은 표현들로 재미를 더했고 제작사의 뒷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 덕분에 시청자의 입장에서 방송가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만이 사는 세상은 그.사.세였다.
하지만 궁금했던 모습들 속에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가장 밑바닥을 들어낸 모습들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친구였던 사람들이 배신하고 여자의 적은 역시 여자였고 성공을 위해 누구든 함정에 빠뜨리는 사람까지 보고나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게 됐다.

욕하면서 끝까지 보게되는 막장드라마처럼 이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당신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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