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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곳비 꽃비 1~2 세트 - 전2권
이은소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2월
평점 :
✅️ 운명의 장난이 아무리 심하다 한들, 곳비와 연평대군만 할까요. 아...애절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게 되는 이야기예요.
✅️ 꽃비가 내리는 태몽을 꾸고 태어난 아이 곳비. 이름의 뜻마저 꽃비였다.
가난한 집안의 첫째였던 곳비는 자신도 모르고 생각시로 궁생활을 시작한다. 궁에 도착한 첫날 우연히 만난 소년과 부딪히며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
왕자인 자신에게 당돌하게 대답하고 하고픈 말은 다 하는 곳비가 밉지 않고 그저 귀엽기만 한 셋째 왕자 용.
용을 모실 생각시로 인사하는 곳비는 깜짝 놀라게 되고 둘의 티키타카는 일반 왕자와 생각시가 아니라 벗이고 누이같았다.
그런 용에게 시집갈거라는 곳비에게 호탕하게 웃으며 "궁녀는 왕의 여인이니 왕자와 혼인할 수 없다."라고 말해주지만 그 말의 뜻도 잘 모르는 곳비였다.
곳비의 마음에 품은 연심이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용은 첫사랑을 만나 헤어지고 다른 여인과 가례를 올린다. 그 모습들을 보는 곳비 마음은 늘 슬퍼졌다. 이젠 궁녀로만 살기로 마음 먹는데....
ㅡ1권ㅡ
🌺p꽃비를 맞으며 구름안개 속을 거니는 여인을 보노라니 갑이 가슴에는 알 수 없는 슬픔이 배어들었다.(...)
아이의 뺨은 도화처럼 붉었다. 그 이름을 '곳비'라 하니, 꽃비라는 뜻이었다.
🌺p96
"저 궁에서 왕자 아기씨와 함께 살다가 크면 꼭 왕자 아기씨의 색시가 되겠습니다. 이것이 제 꿈이옵니다."
🌺p234
용의 앞에 진분홍 붉은 꽃길이 펼쳐져 있었다. 어서 봄이 와 볼 수 있기를 바라던 그 색이었다. 용은 밤새 꽃잎을 뿌렸을 곳비를 생각하며 헛기침을 했다. 목 안이 뜨거워졌다.
ㅡ2권ㅡ
🌺p68,69
'곳비야, 네가 사는 것이 나를 위하는 일이다. 네가 사는 것이 내 소중한 여인, 단곳비 너의 본분이니라. 나를 살리는 길이니라.' (꺄아아😍)
"그래. 그럼 가보자. 꿈속 세상으로. 대군도 궁녀도 없는, 너와 내가 있는 그 세상으로."
용은 곳비를 꼭 안았다. 다시는 놓치지 않을 듯이. 영원히 놓치지 않을 듯이 꼭 안았다. (꺄아아💗💗)
🌺p258
"싫습니다. 궁녀에게 허락된 연정은 없습니다. 더는 죄를 짓고 싶지 않사옵니다." (...)
'되었어. 된 거야. 대군은 대군이시고, 나는 궁녀인 거야. 이걸로 된 거야.' (😭😭😭😭😭)
✅️ 이은소 작가님의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을 통해 작가님을 처음 만났다.
이번 소설 《곳비 꽃비 1,2》또한 역사 소설이었다.
역사적 배경은 1453년 수양 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이 되는 사건이다. 세종의 큰아들 문종은 병약하여 단명하고 문종의 어린 아들 단종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수양 대군은 김종서 등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동생인 안평 대군도 죽인 뒤 단종을 영월로 귀양 보낸 후 사약을 내려 죽이고 왕이 되는 계유정난이다.
역사 속 사건과 인물들은 그대로 썼지만 픽션이 가미된 소설이다.
(배경을 알고 읽으면 소설을 이해하는게 좀 더 수월하므로 정리해서 적어보았다.🤔)
궁녀로 들어가면 왕의 여인이라 죽을 때가 아니면 궁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다는 법.
그 법을 알리가 없는 9살 생각시 곳비는 세종의 셋째 왕자 용을 마음에 품는다. 그 마음 사그러질 줄 모르고 10대가 지나도록, 20대가 되도록, 30대가 흐르도록 더욱 커져만 갔다.
자신을 누이로만 생각하는 왕자 용이 야속하기만 하지만 옆에서 보필하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는 궁녀의 숙명을 조금씩 알아갔다.
긴 세월이 흐르며 왕자 용도 자신의 마음이 친누이의 마음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간다. 하지만 사랑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갈등은 절정에 다다른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
둘의 티키타카가 서로 엇갈리는 사랑이 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이다.
시절은 어수선했지만 사랑은 또 어찌나 달콤한지 읽는 내내 설레었다가 안타까웠다가 애절했던 순간들이 가득했다.
이은소 작가님의 소설은 절제된 사랑이 얼마나 더 애절한지를 알게 한다. 등장 인물들의 독백, 심리 묘사들로 그 애절함이 배가 되게 하니 읽는 동안 이야기에 사로잡혀 버린다.
두근두근 설레는 순간들 보장.
티키타카로 재미 보장.
억장 무너지는 슬픔 보장.
퓨전 사극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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