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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그리면 거짓이 된다
아야사키 슌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 첫 눈에 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건, 어떤 경험일까??
소설 속 도코와 하루토의 연애 없는 사랑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키네 미카는 자신의 그림 실력이 최고라고 믿었다. 어릴 때부터 '넌 신동이야.'라는 말을 듣고 자랐고, 대회에선 곧잘 상도 받았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뛰어난 실력자는 이 대학교에 다 모인 듯 했다. 세키네 미카는 이 곳에서 평범한 사람 밖에 될 수 없었다.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도쿄 인피니티 아트 어워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1학년 때부터 4학년까지 도전했고 딱 한번 입상한 결과 밖에 얻지 못했다.
그렇게 화가의 꿈을 접고 만 세키네는 돌고돌아 '아뜰리에 세키네'를 개업했고 그 곳에서 진짜 천재들을 만났다.
다키모토 도코와 난조 하루토.
▶️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여동생을 위해 엄마와 함께 아뜰리에에 갔다. 엄마와 여동생이 견학하는 동안, 하루토는 보고 말았다.
세키네 선생님 작업실에서 한 여자 아이가 도화지를 그림으로 가득 채우는 모습을. 움직일 수 없었다.
▶️ 내가 알아서 그릴래. 이래라 저래라 말하지마. 내 옆에 오지마. 냄새 나. 시끄러워.
난 그림만 그리게 해주면 다 좋아.
여러 아뜰리에를 다녔고 이내 도코는 발작했다.
아빠와 엄마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은 '아뜰리에 세키네'
세키네 선생님은 날 그림그리게 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 날 방해하지 않아.
난 선생님이 너무 좋아.
그리고 어느 날 내 옆에서 그림 그리고 있는 하루토가 좋아. 하루토 그림이 좋아.
📌p40.41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평범하다는 낙인을 가슴에 찍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행복을 추구하면 좋을까.
📌p167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만화밖에 없는데.(...)
엄마가 무서워서, 엄마에게 부정당하고 싶지 않아서 가장 중요한 말을 도저히 할 수 없었다.
📌p265
사람은 누구나 상처 받고 소모되고, 그럼에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간다. 미래만 보며, 값어치가 있는지 어떨지도 모르는 갈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p305
"걸리적거린다고 하지 마. 돌아가라고 하지 마. 내가 있을 곳은 여기뿐이야.(...) 여기서 그림을 그리다가 죽고 싶어! 그러니까 도와줘! 한 번 더, 어떻게 하면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나한테 가르쳐줘!"
📌p331
'오빠는 도코 언니를 혼자 두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던 건지도 몰라.'
📌p333
"뭐 좋아. 네가 그리라고 하면 그려볼게."
기분 탓일까. 어쩐지 즐거운 듯이 말하고 하루토는 의자에 앉았다. (꺄~😆)
✅️ 프롤로그에서 드라마틱한 사건이 시작된다.
폭풍우가 치던 밤, 도코와 하루토가 있는 아뜰리에가 산사태로 매몰되는 사건이다.
첫 장면부터 "이게 무슨일이지?" "두 사람은 어떤 관계야?"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총 4장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화자가 각각 다르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의 입을 통해 사연을 알려주 듯 적혀 있는 구성이라 주인공의 실제 생각, 마음은 독자가 상상력을 펼쳐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들로 사건이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물론, 중요한 포인트들은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도록 했다.
소설 속에서 아뜰리에 학생들이 동그랗게 앉아 데생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학생마다 모델의 보이는 곳이 다 달랐고 완성작도 다양했다. 이 소설 구성이 그러하다.
한 사건과 두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은 각자 보이는대로 사건을 해석하고 상대방을 판단한다. 그렇게 쓰여진 글은 옆모습이기도 했고, 앞모습이기도 했다. 뒷모습만 보고 쓴 이야기도 있다. 하나로 어우러져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향했다.
그림 그리는 것에만 몰두한 도코, 그녀를 처음 보고 난 후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한 하루토, 천재들의 그늘에 가려 눈에 띄진 않았지만 늘 노력한 고즈에, 천재들를 질투한 게이스케, 제자들의 성장이 흐뭇한 세키네.
꿈을 향해 도전하고 좌절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등장인물들이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기억에 남고 안쓰럽고 응원하게 됐다.
간절한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두근두근 설레는 수줍은 첫사랑도...💗
로맨스소설, 학원물소설, 꿈을 향한 도전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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