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러시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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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타고 활강하는 속도감으로 사건이 전개됐고, 작은 곰처럼 귀여운 반전들 덕분에 슬며시 웃으며 마지막장을 덮었다.

✅️ 초미립자 탄저균을 허가도 없이 만들어낸 구즈하라.
그는 탄저균를 몰래 훔쳐서 눈 속에 묻어놓고 작은 테디베어를 나무에 걸어 사진을 찍었다. 사진들을 협박 메일과 함께 보냈다.
'3억엔을 주지 않으면 K-55(탄저균)가 묻힌 곳을 알려주지 않겠다.'
그래놓고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만 구즈하라. 위치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사라졌다. 이젠 테디베어가 찍힌 눈 덮인 숲 사진만으로 장소를 유추해내야 한다.
아무도 그 곳이 어딘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탄저균의 비밀을 밝히고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난감한 연구소.
드디어, 작은 실마리 하나로 출발하는데...

📌p14
치밀하게 짠 계획을 머릿속으로 반추하며 구즈하라는 빙긋 웃었다. 자, 게임 시작!
📌p39
"상대가 없어졌어. 구즈하라 녀석, 사고로 죽어버렸대."
📌p74
무시무시한 생물학무기 K-55를 손에 넣으면 얼마든지 쓸 데가 있다. (...) 이제까지 그다지 좋을 게 없었던 인생인데 드디어 재미있는 미래가 펼쳐질 것만 같았다.
📌p112
"응? 뭔데?" 겐타는 그가 가리킨 곳을 봤다. 나무에 못이 박혀 있고 그곳에 기묘한 것이 매달려 있었다. "어리, 왜 이런 곳에..."
나무에는 작은 테디베어가 매달려 있었다.
📌p137,138
가령 탄저병으로 판명되어도 기존 치료제인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는 전혀 효과가 없다. 무엇보다 유전자를 조작한 생물학무기이니까
📌p341
여성은 수상한 금속 용기를 여행용 가방에 넣고 있었다. 열어보니 안에서 나온 것은 해동되기 시작한 냉동 프랑크 소시지였다.

✅️ 팬데믹으로 인해 병원균 이야기만 들어도 너무나 긴장되는 요즘이다.
그런데 유전자 조작을 한 생물학무기가 세상으로 유출되다니!! 연기처럼 피어올라 호흡기로 감염되면 일반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취급받다가 점점 병이 커져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한마디로 살.생.무.기.
이 생물학무기를 훔치고 숨겨놓고 협박까지 잘 해낸 범인은 그만 교통사고로 죽게된다.

진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은 순간순간 허를 찌르는 포인트들을 잘 그려내신다.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의 죽음.
이제 남은 사람들은 누구와 싸워야 할 것인가.
생각하며 읽다보니 또 이야기의 중심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생물학무기를 숨긴 스키장으로 모이는 사람들.
중2 까칠한 아들과 아빠, 이쁜 딸과 힘껏 놀아주려고 온 부부, 생물학무기를 회수하러 온 구리바야시를 훼방놓는 사람, 자신감을 잃은 스노보드 선수, 스키장 손님들 안전을 책임지는 패트롤 대원, 본토 고장 사람들의 숨은 사연까지...
모두가 한 곳으로 모여 또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자의 눈을 통해 사건을 발견하고 해결하려고 하는 이야기들을 모아보면 어느새 오해는 풀어지고 해결책을 찾게 되고 훼방꾼은 물리치게 된다.
이야기가 끝으로 갈수록 소소한 반전들이 그려졌고 그 장면들을 상상하니 웃음이 났다. 이번 소설은 웃음도 주시고 드라마도 주시고 긴박함도 주셨다. ☺️☺️
참 재밌게 본 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일어나지 못하고 여운을 즐기는 것처럼 가만히 책을 훑어보게 됐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두번째 설산 이야기.
다른 말이 더 필요할까 싶지만 미스터리소설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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