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소년이파랗지는않다#조지M존슨 #모로📌p16끊임없이 나의 존재를 부정하려 드는 사람들 마음에 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회에 '존중받을 만한 흑인'은 없다는 것, 애초에 내가 그렇게 된 적이 없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안다. 블랙.📌p17나를 괴롭히던 아이들조차 다르다는 것이 왜 놀림거리가 되는지 몰랐다. 사실 내게 수치심을 안긴 사람들은 그 아이들이라기보다 다른 사람을 놀려도 된다고 가르친 어른들이었다.📌p32내게는 흑인다움과 퀴어함을 분리할 능력이 없었기에 미소의 상실은 퀴어로서의 기쁨과 흑인으로서의 기쁨을 한꺼번에 부정당하는 것과 같았다. 내게 미소는 대응기제였다. 진짜 모습을 억압하는 고통을 감추는 가면📌p58유치원 꼬마 시절 공격당했던 일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처럼. 나는 그 기억이 표면 위로 올라오지 않기를 빌며, 그냥 마음속 어딘가에 욱여넣었다.📌p91"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싸울 땐 그 누군가는 나 자신이다."라고. 내가 나를 위해 싸우지 않으면 누가 대신 싸워주겠는가?📌p122손주들을 "다 다르게 사랑한다"고 한 뜻은 너를 덜 사랑해가 아니었다. 너의 전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였다.▶️ 용어 알기• n워드 ㅡ 네그로, 니가, 니거를 일컫는다. 흑인을 멸칭하는 단어들. • 퀴어 ㅡ 성소수자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 LGBTQ ㅡ 퀴어보다는 논쟁이 덜한 용어. ✅️ 이 책을 쓴 작가는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흑인 논바이너리 작가이다. 그런 그가 33살 나이에 회고록을 쓴 이유가 무엇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그는 태어날 때부터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자라면서 늘 자신은 사촌들과는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 운동을 함께 하고 남성성이 강한 놀이를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화장이나 인형놀이를 더 갈구했다.학교를 다닐 땐 여자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더 편했다. 여자아이들의 행동을 흉내내고 말투를 따라하는 그런 시간이 더없이 재밌었다. 결국,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게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 때까지만 해도 사회의 규범틀에 묶인 마음이 그의 비밀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았다.평소 사촌들과 함께 했던 운동으로 남자아이들의 눈과 입을 막았고 소문은 바로 사라졌다. 하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이런 사실만으로도 살아가는 것이 벅차기만 한 그는 흑인이기까지 했다. 흑인으로도 퀴어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10대를 보낸 그는 남들이 바라는 페르소나를 연기하며 그렇게 자신의 비밀을 억누르며 살아갔다.10대를 그렇게 보내고 대학생이 된 그는 사교모임에 가입함으로서 스트레이트 친구들과 퀴어인 자신과의 우정을 경험하며 사회로 한발짝 나아갔다. 학창시절 내내 도서관에서 책만 읽던 조지는 더이상 없었다.대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주위에 커밍아웃을 했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친구들덕분에 또 한번 마음의 짐을 덜었다.그런 일련의 시간 속에서 그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시간들이 두려웠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퀴어로서의 삶에 대한 교육을 해주지 않았다고 하며 그 위험성 역시 간과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자신이 퀴어이고 싶어서 선택한게 아니라 그렇게 태어났음을 그 위험성때문에 부정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면 자신처럼 속으로 억누르며 지내는 10대들이 자신처럼 고통 속에 혹은 무지로인해 아픈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며 이 글을 썼다는 작가님.흑인이며 퀴어인 조지의 삶이 밑바닥부터 적나라하게 적혀있는 책.베스트샐러를 바라며 쓴 책이 아니라 단 한 명이라도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에 작가님이 안고 산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감히 가늠해봤다.저의 내밀한 마음 속 그늘은 분명 작가님과는 다르다. 하지만 누구나 일그러진 마음과 상처가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보다 상처받은 소년이 보일 것이다. 파랗지 않고 잿빛의 소년이...#모든소년이파랗지는않다#조지M존슨#모로#신간소설#흑인#퀴어#33살작가님회고록#도서협찬#서평후기#완독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