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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평점 :
✅️ 새삼, 살아가는 동안은 큰 죄 짓고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연의 고리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 2017년 9월 3일 지하 아이돌 주오선 방위대의 맴버, 오기쿠보 히토미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겐다 형사는 우선 살해된 히토미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조사를 시작했고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집요한 스토커를 피해 이사를 할 정도였다.' 라는 매니저의 말에 우선 스토커가 어떻게 집주소를 발견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게 된다.
5년 전 한 스토킹 사건의 범인이 관공서를 통해서 집주소를 알아냈다는 사건을 생각해낸 오이시 형사. 겐다 형사에게 시청에 가서 혹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는지 조사하라 한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히토미 개인 정보를 검색한 사람으로 추측된 사람이 회의실로 불려갔고 그 사람은 컴퓨터를 로그인해둔 채 자리를 떴다는 사실을 획인했다.
그 때 한 제보자가, 그 날 점심시간 근무자는 '구라타 유미'라고 이야기했고 유미는 호출받기도 전에 1층 로비에서 쓰러졌다고 한다.
병원으로 간 겐다 형사는 유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듣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전화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정보유출은 없었다. 유도심문을 했고 자신의 작은 반응들로 상대방이 히토미의 주소를 유추한 것이다. 그리고 쓰러지기 직전 또 전화를 받았다는 말에 그 스토커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실마리가 풀려 잡힌 노가미. 그는 조사 내내 절대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했지만 집 안에서 발견된 증거들로 인해 실형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3년 후, 유미는 더이상 시청 근무를 못하고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간신히 일상으로 돌아온 어느 날, 유미에게 호시다라는 사람이 찾아왔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내게 되는데...
"정말로 우연이라고 생각하세요?"
📌p10
3년 전 오늘, 뼈에 사무치는 그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을 경계로 유미의 인생이 격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14
"세상 사람들은 사건이 다 해결됐다고 여기는 모양이지만,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 사건에는 우리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p47
"아마 한 달 전쯤에 그쪽으로 이사했을 거야. 좀 알아봐주겠어?"
"죄송하지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
📌p65
'지하 아이돌, 시체로 발견, 살인인가.'
📌p88
"표면적인 이유는 컨디션 난조입니다만, 실은 스토킹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무사시다이라시로 이사한 것도 스토커에서 달아나기 위해서였다고 매니저가 증언했습니다."
📌285
"놔. 이거 놓으라고."
도망치고 싶다. 이런 곳에 있기 싫다. 나는 무고하다. 그 여자를 죽이지 않았다.
✅️ 요코제키 다이 작가님은 '루팡의 딸'이란 소설을 통해 처음 만났다. 그 책도 재밌는 설정과 사건들로 눈을 사로잡더니 <악연>은 히가시노 게이고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다는 말이 이해될 정도로 사건을 풀어가는 구성도 비밀들도 인상깊었다.
대반전 범죄 미스터리.
인물들의 상황 묘사도 심리 묘사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서 술술 읽혔다. 일본 사회의 일면을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할 수 있다.
취업난에 대한 현실도 엿볼 수 있었고, 지하 아이돌? 처음 듣는 단어이기도 하고 생소했지만 검색해 볼 필요도 없이 책 속에서 인물들 상황 묘사로 그 직업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자세한 묘사들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여서 딱 좋았다. 너무 길면 지루할텐데 그 전에 딱 끊고 사건으로 들어가는 센스가 기가막힌다.
2020년과 2017년을 오고가는 이야기여서 시간에 맞게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 어렵게 꼬여있지 않아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고 어느 접점이 생길 때마다 감탄하게 됐다.
사람과의 악연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알고보니 먼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오해와 나쁜 상황들로 곪아서 덧나고 만 인연들이었다.
그 인연들을 교묘하게 엮어서 반전에 또 반전.
한번 틀고 두번 틀고 세번 틀었다.캬아😆😆😆👍
범죄소설, 미스터리, 반전소설 좋아하시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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