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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타이머 ㅣ 사계절 1318 문고 138
전성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10월
평점 :
#한줄평
ㅡ 가까운 미래 혹은 현재의 모습들이 '만약'으로 뭉쳐진 7편의 이야기
#작가소개
전성현 ㅡ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잃어버린 일기장』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사이렌』, 『두 개의 달』, 『어느 날, 사라진』과 함께 쓴 책 『지구 불시착 외계인 보고서』, 『정의로운 은재』 등이 있다.
#줄거리 및 발췌
✅️ 포춘 쿠키
ㅡ 먹고 사는 것이 하루만큼의 목표인 재개발 지역 사람들. 건물을 부수고 험한 사람들이 빨리 짐싸서 나가라고 하는 그 곳에 '포춘 쿠키 자판기'가 생겼다. 앞만 보고 살던 사람들이 자판기가 생긴 후로 옆을 보고 남을 챙기게 됐다. 그 마을 사람들에게 어떤 희망이 찾아와줄까요??
📌19
"누구나 얻을 수 있기에 행운 아닙니까?"
✅️ 가설의 입증
ㅡ 기숙학교. 모든 재학생이 학교에서 생활한다. 한밤중에 들리는 기분 나쁜 웃음 소리, 더운 날에도 긴팔을 입는 학생이 많아지는 학교였다. 궁금증이 더해가는데 갑자기 내 입에서 튀어나오는 이상한 목소리. 나도 정상이 아닌가. 분명 RT바이러스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에 모인 애들은 혹시...
📌39
"가설을 입증할 표본!"
선우는 숨이 멎는 듯했다.
✅️유진의 계정
ㅡ 내 SNS에 나를 사칭하는 사람이 공동으로 접속했다. 비계정으로 바꾸면 다시 활성화시키고 비밀번호를 바꿔도 다시 접속해서 구해달란 이상한 글을 남긴다. '내가 쓴게 아니란 말야. 넌 대체 누구니?? 니가 사는 곳이라고 올린 사진도 지금 내가 사는 곳과는 다르단 말야.'
📌57
"어떻게 우리가 계정 속 세상을 공유하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이것도 태양의 흑점 폭발 때문일 것 같습니다."
✅️패러데이 상자
ㅡ 줌수업을 위해 모인 반친구들과 선생님. 작은 화면에 더 작은 칸으로 나뉜 네모 속에 친구들과 내가 있다. 무표정한 아이들,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 행동들,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들. 이 작은 상자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87
"나도 잃어버린 걸까? 밖으로 나갈 길을?"
✅️ 데스타이머
ㅡ 핸드폰이 있는 사람들마다 설치한 앱. 데스타이머. 나의 남은 수명을 알려주는 앱. 재미로 호기심으로 깔았던 사람들이 매시간 그 앱만 들여다 보고 있다. 하루씩 늘어나고 줄어드는 수명을 보며 주위사람들에게도 모나게 구는 사람들. 친구들의 성화에 나도 앱을 깔았다. 내 수명은 하루. 고작 하루 남았다.
📌113
계속 절망을 말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이제 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지?"
누군가 말해 주면 좋을 것 같았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이다.
✅️드림캐처
ㅡ 꿈인지 현실인지 지금 눈에 보이는 것도 믿을수가 없는 세상. 분명 내가 사는 곳인데 벽돌이 깨지고 하늘은 매연으로 가득하다. 공연장은 기계들로 가득한 꿈. 그런 악몽을 꾸고나면 모든 정보들이 중앙장치로 모여든다. 전력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니 요즘들어 드림캐처가 그래서 제기능을 못하나 싶었다. 반대로 그 덕분에 현실을 보는 계기가 될줄은 몰랐다. 앞으로 우리가 책임져야 할 꿈이라고 믿었던 바로 그 현실.
📌137,138
"이제 똑바로 봐야 해."
"아직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지 않지만.."
"결국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세상이니까."
✅️포틀랜드
ㅡ 엄마가 이모를 보러간다고 한다. 그런데 기쁘고 들뜬 모습이 아닌 갈팡질팡 어수선하다. 그렇게 도착한 포틀랜드. 이모는 그 곳을 종착점으로 선택했다. 삶을 마무리할 곳으로.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여행길을 결정했다고 한다.
📌149
"글쎄, 가 본 적은 없어. 그래서 두려워."
"두렵다고?"
"그래, 그래도 그곳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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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바이러스, 그 바이러스로 인한 생활변화, 사람이 극복해 가야하는 지구생태계, 죽음까지.
작가님의 상상력은 방대했다. 작품들이 현실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걱정과 두려움이 함께 했다. 그런 문제들을 이겨내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담고 있는 이야기들.
열린 결말로 끝난 소설들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가까운미래의 이야기들이 가득한 청소년소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봐도 좋을 책이다.
#데스타이머#전성현#사계절#단편소설#미래이야기#7편의이야기#청소년소설#서평후기#완독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