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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괴담 ㅣ 스토리콜렉터 104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2년 11월
평점 :
#한줄평
ㅡ "이런 얘기 들어봤어?"하며 귀 옆에서 소곤소곤 거리듯 적혀있는 책이다.
#작가 소개
✅️ 미쓰다 신조 ㅡ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에는 출판사에 들어가 호러와 미스터리에 관련된 다양한 기획을 진행했다. 1994년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첫 장편소설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을 출간하며 미스터리 작가로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데뷔 초부터 미스터리와 호러의 절묘한 융합, 특히 본격추리에 토속적인 괴담을 덧씌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특유의 문체와 세계관, 개성적인 인물들, 미스터리로서의 높은 완성도가 평단과 독자 양쪽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 《노조키메》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흉가》 《화가》 《마가》 등 지금까지 출간한 소설만 수십 권에 이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줄거리 및 발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미스터리나 호러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런 종류의 글을 써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래서인지 주위에서 겪어본, 들어본 기괴한 경험을 자주 듣게 된다.
✅️은거의 집
7살 생일이 되기 전 일주일을 어딘지 알수도 없는 집에서 은거해야 한다. 내 이름을 말해도 안되고 이 집 밖으로 나가서도 안되고 휘파람을 불어서도 안되는 등 많은 규칙들을 지켜야 했다. 어느 이야기에서나 어리고 겁먹은 아이는 늘 규칙을 어겼고 상상할수없는 공포를 맛본 후에야 후회했다.
📌p17
"그러니까 아줌마는, 너한테 가라고도 가지 말라고도, 뭐라 말할 수가 없구나. 이해해주렴."
"알겠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예고화
그 그림을 보면 뭐가 기시감과 위화감을 동시에 느낀다. 며칠 후 혹은 몇 달 후, 내 눈으로 보게 될 풍경을 이 아이는 어떻게 알고 미리 그리는 것일까. 나는 과연 이 그림이 예고한대로 당하게 되는 것일까.
📌p103
'아이들의 사망사고에 있어서 많은 신문기자가, 아이들이 생전에 그린 그림들 가운데 사고사를 암시하는 것이 있음을 기사로 내놓고 있습니다.'
✅️모 시설의 야간 경비
평일엔 돈을 벌고 주말엔 글을 쓰는 작가. 그것이 그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점점 일에 치여 글쓰는 것에 소홀해져 일을 그만두고 사설경비업체에 취업했다. 3일은 경비서고 4일은 글을 쓰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한 사이비 종교단체를 경비하는 일을 하기 전까지는 매우 흡족했다. 하지만 그 야간 경비를 맡은 7일을 끝으로 더 이상 경비일을 할 수 없었다. 무서워서....
📌p227
월요일 밤에는 지옥계에서 기분 나쁜 속삭임을 듣고, 다음 날안 화요일에 수수께끼의 사람 형체를 보았다. 이어서 아귀계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발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오늘 밤에는 축생계에서 오브제를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부르러 오는 것
할머니께서 많이 아프셨다. 하는 수 없다며 '나'밖에 이 일을 할 사람이 없다며 일을 맡기셨다. 대단한 알도 아니라며 한 집에 가서 향전을 바치고 나오면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하지말고 집으로 곧장 오라고 하시는 할머니. 왜 나는 그 간단한 일조차 잊고 말았을까. 왜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그 집에서 무언가를 하고 말았을까. 내 목숨도 내 아이의 목숨도 위험해져버렸다....
📌p302
"알겠니? 향전을 바치면 오래 머무르지 말고 곧바로 돌아와야 한다." (중략)
"그렇다면 얼른 불단에 향전을 바치고 바로 돌아가렴." (중략)
"향전만 바치고 나면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그걸로 끝이야. 정말로 끝...."
✅️우중괴담
사냥꾼 할아버지를 뒤쫓아 오른 산. 스산한 산길을 걷는 내내 무언가 따라오는 기분, 바라보는 눈빛이 느껴졌다. 그 기분을 떨쳐내려 걷는 것에 집중하는데 하얀고양이가 불쑥 튀어나왔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도착한 할아버지의 움막. 막 비가 오기 시작해서 모닥불도 피웠다. 그런데 한 요염한 목소리가 들렸고 이내 정신없이 홀려버렸다. 그래서 곧 그 목소리에 삼켜지려는 순간,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이 손자는 목숨줄을 지켰다. 그런데 마쓰오 당신과 당신 가족의 목숨이 위험해.
📌p354
그런데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서 산에 들어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거야. 심지어 평소의 할아버지라면 있을 수 없는, 소중한 막탄과 도시락까지 잊어버리는 일이 생겼고.
이건 마물에게 홀렸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야.
#우중괴담#미쓰다신조#현정수옮김#북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