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1년 2월>여성들만을 위한 약재방을 운영 중인 넬라. 그녀는 남들 모르게 또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런 바로 '여자들만 살 수 있는 독약'을 만들어서 파는 일. 그녀에게 몰래 신청하는 사람들은 귀족부터 평민까지 다양했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위한 독약을 주세요.'하는 여성들에게 독약을 팔아 복수할 수 있게 한 넬라.그녀 또한 그런 아픔으로 복수를 선택했고 그 결과 어둠 속에서 남들과 떨어져 숨어지냈다.그러던 중 12살 된 엘리자가 주인마님의 심부름으로 독약을 받으러 왔다. 엘리자는 똑부러지고 눈치도 빨랐다. 독약을 쓸 상대가 누군지 알았고 실수는 없었다. 죽음이 찾아든 주인마님댁을 떠나 넬라에게 간 엘리자는 자신을 견습생으로 써 달라고 간청했고 넬라는 아직 죽음이 물들지 않은 엘리자의 부탁을 거절했다.그렇게 온 세상에 오롯이 혼자였던 두 사람이 그렇게 얽혀 사건은 시작됐고, 어느 누구도 믿지 않고 살던 넬라에게 엘리자의 순수하고 진지한 마음이 흘러들어 조금씩 변하게 되는데....<현재, 2022년>결혼 10주년 기념여행을 준비하던 캐롤라인은 남편의 외도를 알게된다.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시간동안 제임스는 딴 사람을 생각했던걸까.그런 악몽같은 생각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10주년 기념여행을 혼자서 떠난다. 그 곳은 런던. 그녀가 결혼이라는 행사로 포기한 미래가 있는 그 곳이었다. 제임스는 말로 못할게 없었다. "나랑 결혼하자. 오하이오에 남아줘.""역사 공부? 대학 입학 그건 좀 더 안정적일 때 시작하자. 지금은 생산성있게 농장에서 일하는 건 어때?""결혼에 직장에 지금 나한테 아기는 너무 이른거 같아. 내가 회사에서 자리도 좀 잡고 여유가 생기면 그 때 아기갖자."그 모든 의견은 제임스 입을 통해서 나왔고. 캐롤라인은 스스로 그 말을 따르기로 선택했다. 그게 그 두사람을 위한 옳은 선택이라 믿었다.그 결과는 가혹했다. 제임스의 바람으로 모든 믿음은 무너졌다.그렇게 떠난 여행길에서 캐롤라인은 운명의 약병을 줍게 되고 그 약병의 과거가 궁금해서 조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소름돋게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하나하나 깨달아가는데....ㅡㅡㅡㅡㅡㅡㅡㅡ이 책은 1791년 2월 비밀스런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챕터마다 넬라의 이야기, 엘리자의 이야기, 캐롤라인의 이야기가 오고간다. 이야기가 따로 흐르지만 결국은 하나로 만나게 되는 결말이었다. 자신만 생각하던 넬라. 세상 탓만 했고 복수만을 생각했다. 그러다 만난 엘리자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기 시작했다.엄마의 손에 이끌려 높은 집의 하인으로 일하기 시작한게 10살이었던 엘리자. 그녀는 누구에게 늘 속해서만 살았다. 그녀는 스스로 갈 곳을 선택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모든 시간은 그렇게 흐르기 시작했다.'너가 다 선택한거야.'라는 차가운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자신이 포기한 것이 무엇이었는지.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3명의 여성이 틀에 갇힌 그녀들의 인생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끝이 울컥했다. 누구도 이렇게 살라하진 않았지만 누구를 위해,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사는 삶이 떠올라서였을까. 📌p363"이제는 나를 선택하고 싶어. 나 자신을 우선시하고 싶다고.""당신 일도, 우리 아이도, 안정도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바라는 그 밖에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 나 자신말이야."#넬라의_비밀_약방#사라_페너_지음#이미정_옮김#하빌리스#나를_선택하는_삶#완독_후기#독서감상문#책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