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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평점 :
이제 갓 입사한 초년생 김가현.
그녀는 모든 일이 처음이라 늘 긴장하며 하루를 보내게 되고 또 실수를 하며 자괴감에 빠지게 돼요.
첫 직장이니 회사일이 익숙하지 않는게 당연한데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고 버럭 소리만 질러대는 상사들. 자신을 무쓸모라 느끼며 늘 자책하게 되는 가현씨. 대학 때 알던 선배에게 받은 명함으로 시작된 초능력 사용의 시작으로 회사생활이 힘들어도 숨통이 좀 트이게 되는데...
📖17
"실수만 되돌리면 다 잘 할 수 있을거 같아??" 언니의 질문ㄹ 듣고 생각해 봤다.
📖24
회사 일이라는 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물어봐야 하는 걸까. (중략) 어디서도 회사에서 눈치껏 살아남는 법은 가르쳐준 적이 없었다.
늘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다니는 이나정.
그녀는 친구들 사이에서 먼저 입사성공한 친구를 시기질투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나 꽁해지는 마음. 그러다 보게된 파견업무 회사면접. 그 날 바로 합격해 얼떨떨하다 첫출근을 하지요.
그렇게 시작된 파견업무. 모두가 재계약을 신경쓰고 정직원을 소망하지만 늘 그 사무실 한쪽에 놓인 책상 에 앉아 있는 사람일 뿐 소속감도 없이 살게 돼요. 그러다 한 초능력이 발현되고.....
📖83
여기 있는 사람들 다 하나씩 목에 걸고 있는 이놈의 사원증. 나도 내 이름 세 글자 박힌 사원증을 목에 걸면 어떤 기분이 들까.
📖86
나는 한 달 새 닳고 닳은 회사원이 되었다. 여느 때처럼 자정을 훌쩍 넘겨 바닥난 체력으로 야근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 가려운 곳 딱 알맞게 긁어주는 사람으로 너무나 잘나가는 강다영씨.
대표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캐치해서 해결하고 경쟁자 팀장의 아이디어를 먼저 발표해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팀장이라 사내에선 미움받는 자리에선 1등이었죠. 면접자리에선 니가 얼마나 다닐 사람인가...하는 마음을 꼬집어내 사애심 깊고 오래 버틸 사람을 딱딱 뽑아냈지요!!
다영씨는 자신에게 이 능력을 주고 떠나버린 전 팀장님을 생각하는데...
📖161
'와, 진짜 강다영이랑 이렇게 가까이 마주 버고 있다니. 아 심장 터질 거 같네. 제발 이제 취뽀 좀 해보자.'
📖163
'아 미친년, 쟤 또 뭐라니.'
'저 주인공 병 또 도졌네. 또 도졌어.'
블로그를 시작으로 유투버까지 하며 승승장구하다 화장품 회사 입사. 자신의 능력을 맘껏 못 펼친다는 생각으로 회사 창립. 그렇게 청년사업가로서의 삶이 시작된 최라희씨.
대표부터 일개 사원까지 나이 차이도 얼마나지 않는 색조 화장품 전문회사. 브랜드 런칭까지.
그러나 탄탄대로만 기다릴 줄 알았던 앞길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고단한 미래일 뿐이었다. '하....돈벼락 좀 받게 해주세요.'하던 그 순간 한줄기 밫을 발견하는데.....
📖236
그런데 막상 직접 회사를 차리고 나니, 그제야 회사원이 얼마나 값진 직업인지 절실히 다가왔다.(중략)
이 모든 걸 다 내던지 멋진 CEO가 될 줄 알았는데 그 끝엔 '대표이사'라고 쓰고 '이 구역의 빌런' 이라고 읽는 이름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254
신우은행 ㅡ 10,000,000원 입금
알림을 보고도 믿기지 않아 은행 앱에 들어가 잔액을 한 번 더 확인했다.
책을 읽다보면 전 늘 감탄해요.
"작가님들 모두 천재 아닐까??"
제가 회사 다니면서 느끼고 겪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
감탄하다가 그 때 그 상사 생각나서 같이 욕하고 그 때 그 순간 생각나서 소름돋았어요.
가끔 상상만 해보던 초능력을 하나씩 가진 4명의 회사원.
그 능력은 하나같이 꼭 필요했다.
실수를 되돌릴 수 있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만원버스를 탈 필요도 없었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꼭 회사원이 아니라도 필요한 초능력.
저도 가져보고 싶어요.
눈 딱 감고 뜨면 엄마 밥상이 제 눈 앞에 있으면 좋겠고, 아이들 등교하고 아무도 없는 시간처럼 고요한 시간을 아무때나 만들 수 있고, 다 큰 딸이지만 늘 잔소리 폭탄 터트리시는 친정엄마 만날 땐 잔소리는 무음처리되는 능력도요.
상상하며 일다보니 책 한권을 언제 다 읽었나 싶어요. 제가 회사 다녔던 까마득한 기억들이 되살아나게 쓴 작가님 능력치 최고셔요!!😆😆
같이 상사 욕하고 같이 절망하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지금 힘들어 회사 탈출을 꿈꾸는 모든 회사원들께 강추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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