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이것은 왜 청춘이...> 저자와의 만남"
[친구랑 같이 둘이서 갈게요^^] 대학 강사입니다. 주로 담당하는 과목은 사고와 표현, 이라는 글쓰기와 토론 수업이구요, 고려대 전 학과 1학년 공통 과목이에요. 강의를 하면서, 저와 10년 정도 차이가 나는 20대 대학생들에 대해 참 많이 실망도 하고, 기대도 하고, 저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하고, 한탄도 하고... 그러면서도 학생들이 너무나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던 차에, 조한혜정 선생님 책, <교실이 돌아왔다>를 읽게 되었어요. 인문학 서적이자, 수업 보고서 형식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20대에 대한 저의 무지와, 어쩔 수 없이 저에게도 생겨버린 세대 차이랄까 기성 세대의 오만이 부끄러워서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부터 IMF와 부모님의 실직과 빈부격차와 과다경쟁을 겪어서 세상을 일찍 알아버린 어른같은 '어린' 20대가 불쌍했고 이해가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실에서 만나는 1학년, 혹은 대학생들의 모습은, 전부 이해되지는 않고, 전부 이해해주기는 싫은... 젊은이답지 않은(저의 시각에서 볼때라는 점에서 저 역시 여전히 기성세대 스럽지만^^) 비겁하거나 치졸한 모습의 학생들을 볼 때면, 여전히 고민에 휩싸이게됩니다. 이번에 엄기호 샘 광고보면서... 무릎을 탁 쳤어요. 그리고 선생님으로서, 30대로서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선생님을 직접 뵐 수 있는 기회라니...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열일 제쳐놓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