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편집
서정현 지음 / 함께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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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편집이다. (편집력은 인생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살아가다보면 '편집(編輯)'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고 사용하게 된다. 학교에서 리포터를 만들 때, 회사에서 기획안을 만들 때, 사진을 좀 더 예쁘게 꾸밀 때, 동영상을 원하는 방식으로 다듬을 때 우리는 편집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사용하곤 한다. 편집(編輯)은 사전적 의미로 '일정한 방침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신문, 잡지, 책 따위를 만드는 일. 또는 영화 필름이나 녹음테이프, 문서 따위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일'을 말하는데 이러한 개념을 우리네 인생에 접목시킨 '인생 편집'의 제목이 여러모로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책을 살펴보면 작가는 다재다능한 사람(멀티 플레이어)이 꼭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건 아니라는 말과 더불어 '선택과 집중의 편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으로 콘셉트를 구성한 편집력으로 만들어진 장인정신'을 가지고 시간 투자를 하다보면 '퍼스널 브랜딩'이 확립되고 보다 '담백한 인생'이 될 거라 피력(披瀝)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 인생에 적용할 수 있는 열 가지 편집력 (분류, 다르게 묶기, 목차를 만들기, 맥락을 찾기, 재배치, 본질 압축, 핵심 최적화, 의미부여, 참고서 만들기, 레이아웃 재구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본 작품을 읽는 동안 개인적으로 '다재다능(多才多能)'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성공을 위해선 잡기는 버리고 한 우물만을 고집해야 한다는 작가의 위와 같은 주장이 어느 정도 수긍은 되었으나 다소 거부감을 갖게 한 작품이기도 하며 에필로그에 작가의 한마디가 큰 울림으로 다가온 책이기도 하였다.

'어떤 사람으로 살다 가고 싶은가?'

끝으로 글을 읽으며 밑줄친 몇줄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P.18 하나의 길에서 결실을 보려면 물리적으로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무조건 양이다. 처음부터 질을 논할 수 없다. 물리적인 양이 쌓이다 보면 어느 한순간 임계점을 만나고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P.301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작품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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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결정적 순간에 포기하는가
쑤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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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인내는 결정적인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내려 인생을 바꾼다. "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며 좌우명을 세우곤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여러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대(膽大), 겸허(謙虛), 인내(忍耐)'라는 화두를 좌우명 삼아 십 수 년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나의 세 번째 덕목인 '인내'를 강조하고 있어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 책이다.

 

책의 서문에서 작가는 세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현재 독자들이 어느 부류에 속하여 있는지(80%) 자각하게 만들고 '인내'를 통해 규칙을 정해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사람들(5%)로 변모할 수 있다고 독려하고 있다.

 

본문은 총 9 파트(침묵, 균형, 시간, 관계, 신념, 안목, 계획, 겸손, 실행)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 자신의 경험담과 옛 선현 (구천, 사마의 등)의 이야기, 워런 버핏과 같은 유명 인물들의 일화와 여러 사례 등을 접목시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필자의 요점을 알기 쉽게 펼치고 있다. 그 내용 중 메모해 놓은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P.48 가장 큰 수박조각을 고르는 지혜 - 인내의 목적

P.79 리더들의 처세 방식 '창문''거울' - 겸손의 중요성

P.87 두 남극 탐험대의 이야기 - 계획의 중요성

P.119 자신과 성공한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고 그 차이를 줄여나간다면 성공과의 거리도 좁힐 수 있다.

P.163 인생에서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는 재능과 실력이 아니라 안목과 시야에서 결정된다.

P.178 일정표의 중요한 순서대로 A, B, C, D - 시간을 쏟아야 하는 순서는 B-A-C-D이다. (20/80의 법칙)

P.197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내기 위한 방법 - 다섯가지

P.213 시간의 90퍼센트만 계획에 넣고 10퍼센트의 여유는 남겨두어야 한다.

 

또한 이 책은 '인내'에 기본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나 성공을 위한 불황실성을 없애는 방법, 상대와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 등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여러 팁도 수록되어 있어 곁에 두도 두고 보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책을 읽은 시기가 새해여서 2015년 신년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하는 것(P.88)과 시간계획의 야마다 모토이치 이야기(P.102), 경제학자 파레토의 '80/20 법칙'에서 영감을 얻어 신년 계획이 한결 수월하고 알차게 세웠다

 

2015년을 맞이하여 주위 성격이 급한 분들과 계획을 세우는데 서투른 분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인 듯싶다. 나 역시 인터넷 서점에서 몇 권 담아 주위에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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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상에서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 극한의 상황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지혜
엘리슨 레빈 지음, 장정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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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라곤 동네 뒷동산을 일 년에 한번 오를까 말까 하던 내가 몇 년 전 지인의 권유로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등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등산을 함으로써 여러 등산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었는데 이를테면 아래와 같다.

 

1. 혼자보단 여럿이 좋다.

2. 산의 높이게 맞게 준비를 한다.

3. 등산 전후 충분히 몸을 풀어 준다.

4. 오만은 금물.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

 

어느새 등산 애호가가 되어 버린 나에게 극지 탐험가이자 7대륙 최고봉을 등반한 여성 '앨리슨 레빈'의 책은 '극한의 상황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지혜'라는 부제와 함께 묘한 설렘과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서문과 접근법'에서 다소 두서없는 이야기들로 짜임새가 약하여 독자들의 흥미를 떨어트리는 게 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본론에 들어가면서 이야기 하는 방식에 체계가 잡히고 이야기 말미에 한줄 정리를 해줌으로써 독자들을 위한 배려를 하고 있어 읽어가는데 수월한 책이다.

 

본론 부는 총 11 Part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그녀의 아포리즘과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개인적으로 밑줄 그으며 읽은 몇몇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고도순화과정을 빗대어 때로는 돌아가는 것이 실패가 아닌 성공을 위한 밑거름일 때가 있다.

2. 경험과 전문성은 기본이며 오만과는 다른 에고(ego)를 높여야 한다.

3. 인간관계를 충실히 맺음으로 인생의 항로가 바뀌거나 생명의 구원을 받을 수 있다.

4. 만트라(신조)를 지키면 사람들의 신뢰와 충성심을 얻기 쉽다.

 

위와 같이 정리를 하고나니 어느 계발서 에나 나오는 진부한 말들처럼 들릴지 모르겠으나 그녀의 등반에 관한 여러 에피소드와 지혜들이 곳곳에 녹아있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 그리고 등산이나 등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

 

책을 덮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느 분야에서건 정상에 오른 자만이 얻는 게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 그것이 성취감이 되었든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 되었든 말이다. 앨리슨 레빈의 의지와 조언들을 발판삼아 나의 신조를 지키며 지금 서있는 이곳의 정상에 서보고자 다짐하며 서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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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 - 마음 둘 곳 없는 당신에게 보내는 윤대현의 심리 편지
윤대현 지음 / 예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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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접목시켜 샐러리맨 일상의 애환을 잘 담아낸 작품미생(未生)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만화, 드라마, 영화등 다양한 매체로 독자들에게 다가서 그러기도 하겠지만 일상에 치인 샐러리맨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작품이기에 그러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미생을 보면 바둑만을 위한 인생을 살던 주인공 '장그래'가 대기업 인턴에게 일어난 에피소드들을 복기(復棋)하며 나름의 위로와 자아성찰을 하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학생땐 좀 더 나은 성적과 높은 대학 진학, 직장인이 되고선 남들보다 빠른 진급과 연봉을 위해 하루하루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게 평범한 이들의 일상이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생의 장그래처럼 자기 자신과 마주설 조금의 시간이 조차 점점 사라져버린다. 그저 하루의 피곤에 찌들어 지쳐 잠들기 일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 '하루 3, 나만 생각하는 시간'은 장그래처럼 하루 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와 자아성찰의 계기가 되어주는 책이다.

 

작가 윤대현은 서문에 좋은 이야기에 줄그어가며 삶에 적용해 열심히 살아야지 하지 말고 그냥 쭉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하루 3분이라도 마음을 위한 투자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책의 구성은 Part 1~5까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아무 곳이나 적당히 펼쳐서 읽을 수 있게 되어있으며 중간 중간 한장의 사진과 한줄 메모로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 갑자기 사랑에 빠지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괜히 싫고... 분명, 내 마음인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그래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음연구가 필요하지요 ' - 페이지 47

 

타 자기개발 서적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종종 눈에 띄어 책에서 무언가를 기대한 독자라면 살짝 실망 할 수도 있는 책이나 작가의 바램처럼 '마음연구'라는 측면과 어떠한 이유에서건 자존감이 떨어진 독자라면 항상 옆에 두고 읽어보길 권한다말 그대로 그대의 삶에 작은 위로가 되어줄 것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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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추리파일 - 비밀노트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 추리파일 클래식 시리즈 2
R. W. 갈란트 지음, 최가영 옮김 / 보누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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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 보고선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다빈치 코드'가 생각이 나서인지 자연스레 추리소설이라 판단을 했었다. 그러나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해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야기 형식이 아닌 문제로 가득찬 내용을 보고 작가 R.W. 갈란트(Richard Wolfrick Galland)가 누구인지 찾아보고나서야 책의 성격이 이해가 되었다.

작가는 '인생은 퍼즐과 같다'라는 말을 서두에 제시하며 '레오나르도 디 세르 피에로 다빈치'  르네상스 시대의 혁신가중 으뜸가는 퍼즐 전문가로 뽑고 그와 얽힌 일화와 작품들을 바탕으로 수 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과 환희를 준 수수께끼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수수께끼 모음집이라고는 하지만 터미널에서 파는 시간 죽이기 용도의 허접한 숫자, 추리 퀴즈들의 책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우선, 화가이자 작가, 발명가로 미술, 기계공학, 해부학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긴 다빈치의 업적과 일화 등이 담겨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문제에 다빈치의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므로 자연스레 그의 작품들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해답풀이가 좀 난해한 문제가 몇몇이 있어서 저학년 독자들이 보기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문제들을 보자면 세 부류(머리를 써야 풀 수 있는 문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문제,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로 나뉘는데 나처럼 어려운 문제는 패스하고 취향에 맞게 중간 중간 펼쳐 문제를 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문제들을 풀고 책을 덮을 쯤 '가장 고결한 즐거움은 깨달음에서 나온다.'라는 다빈치 말의 묘한 울림을 책의 매력에 빠진 독자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습장 준비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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