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는 요술쟁이
전영선 지음, 김홍대 그림 / 책나무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한글이는 요술쟁이 - 엄마와 떠나는 동화 속 한글여행]

 

표지가 알록달록 예쁜, A4 용지보다 살짝 긴 책이다. 표지에는 주인공 한글이와 동생 별이, 그리고 꽃의 요정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앞으로 여러개의 자음과 모음들...

 

어떤 책일까? 4살 딸아이를 데리고 읽기 시작한다.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요술쟁이가 꿈인 한글이에게 나타난 꿈의 요정, 꿈의 요정에게로부터 받은 요술쟁이가 되기 위한 미션은 바로 한글 지도에 글자들을 모으는것!

한글이와 동생 별이는 바로 집을 나서서 한글의 자음들과 모음들을 찾아 나서고, 하나씩 하나씩 모아간다.

밀림과 바닷속, 우주에까지 가서 자음과 모음을 찾아 온 한글이는 드디어 요술을 부릴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자음과 모음의 글자들을 더해 낱말을 만들어서!!!

 

처음 책을 읽으면서 사과 나무에 'ㄱ'이, 달님 위에 'ㄴ'이 있어서 조금은 의아했다. 이왕이면 사과나무에는 'ㅅ'이, 달님 위에는 'ㄷ'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오아시스에 'ㅇ'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33개월 아이는 아직 책의 내용에만 집중하지는 못한다. 모든 페이지에서 '왜요?'란 질문을 여러 번 하는 아이덕에 책 진도는 그리 빨리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울고 있는 장미꽃을 보고 '왜 울어요?'라고 묻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친구가 없는데, 나비를 불러보자' 하면서 '나비'란 단어를 만들어 보게 했다. 물론 처음에는 실패다, 이제 막 한글에 관심을 보이기에 그리 강요하지 않아서인가보다.

 

글을 잘 아는 아이들에게는 혼자서도 찾을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이고, 이제 막 한글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같이 읽고 놀 수 있는 책이다. 책 마지막에 나오는 웹 사이트에서 여러 자료를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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