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 - 작은 자를 크게 쓰신 하나님의 은혜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유명인사의 자살은 사회에 큰 영향을 준다. 그들이 연예인이건, 정치인이건, 위기 앞에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에대해 들을 때마다 충격을 받고, 모방 자살에 대한 걱정도 된다. 생명이 있을 동안에는 누구에게나 위기가 찾아온다. 크고 작은 위기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게는 절대적이다. 이 불청객 위기를 웃으면서 태연하게 맞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이것과 관련된 서적들이 즐비하다. ‘위기가 곧 기회’임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들도 있고,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자서전들도 많이 출간되어있다.

 


김병태 목사님의 책 [야곱의 축복]은 여러 차례의 위기를 극복한 성경 인물, 야곱을 다룬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초점은 야곱 자신의 탁월함이 아닌 하나님께 있다. 야곱의 부모들은 야곱과 그의 쌍둥이 형 에서가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께서 야곱을 택하심을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편애하고,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내리기를 원했다. 반면, 어머니 리브가는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야곱이 그 축복을 받아내게 한다. 야곱 자신도, 속임수로 형의 장자권을 빼앗는다. 물론 하나님께서 축복하기로 하셨으니까 하나님의 뜻대로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아니었다. 이 일의 결과로 야곱은 집을 떠나 20년간 고생하게 되고, 어머니 리브가는 아들을 그리워하다가 죽는다.

 


야곱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나님의 복의 중요성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일을 저질렀고, 보복이 두려워 도망친다. 외삼촌댁으로 가던 중 하나님을 만난다. 그의 첫 번째 신앙고백은 이곳 벧엘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는 동행, 보호, 안내의 약속을 하신다. 가장 두렵고 낙심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만나주시고, 위로하신다. 두 번째 신앙고백은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얍복강가에서 이루어진다. 형 에서와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야곱은 밤새 천사와 씨름하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는다. 교만하고 인간적이었던 야곱은 죽고, 겸손하고 하나님만 신뢰하는 이스라엘로 태어난다. 새로운 정체성의 축복이다.

 


이렇게 큰 경험을 한 이스라엘이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옛날 야곱으로 돌아간다. 하나님과의 약속대로 벧엘로 가는 대신 세겜에 정착한 야곱 가족, 여기에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난 후 정신 차리고 벧엘로 향한다. 벧엘에서 야곱은 예배의 회복을 경험한다. 예배의 성공이 삶의 성공인 것이다.

 


어릴 때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듣고 교만하고 인간적이었던 야곱이 조금씩 다듬어져간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다. 이기주의가 없어지고 겸손해진다. 많은 소유욕대신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안다. 자신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했던 자아를 버리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한다. 이것이 야곱이 받은 축복이다. 물질적 축복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과 여러 유명 & 무명 인물들의 예를 들어가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숨에 읽으면서, 익히 들어온 야곱의 인생을 ‘인생의 고난’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역경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읽고 덮어버리지 말고, 책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도록 잠시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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