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마로니에북스 Art Book 6
스테파노 추피 지음, 한성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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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책읽기 목표 중 하나가 미술 관련 책을 읽는 것이다. 미술에 대해 전혀 모르기에 상식도 쌓을 겸,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은 읽자 라고 세운 목표. 올해 초 마로니에북스를 처음 접했다. 너무나 많은 그림과 내용을 소화하기가 힘들던 차에 접한 책이 아트북 시리즈이다. 이탈리아 몬다도리 출판사의 아트북 시리즈 20권을 마로니에북스에서 번역, 출간하고 있다. 반 고흐, 피카소, 고야 등 익숙한 이름들도 있고, 모딜리아니, 베르메르 등 내게는 전혀 새로운 화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 1권부터 차례로 읽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3권을 읽었다.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 반 레인, Rembrandt Van Rijn, 1606~1669. 제분업자의 여덟 번째 아들로 태어나 라틴 스쿨에서 교육을 받는 등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렘브란트는 ‘인복’이 있는 사람이다. 좋은 스승과 동료, 후원가들을 만난 렘브란트는 라이덴에서 시작한 그의 작업을 후에는 암스테르담의 좋은 환경 속에서 지속해 나갔다. 렘브란트는 가족을 매우 사랑했다. 그의 작품에는 그의 어머니, 아버지, 아내와 아들이 많이 등장한다.

 


렘브란트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화가가 아니라 스스로 많은 분야를 공부하여서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이란 호칭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한 번도 로마에 가본 적이 없지만, 이탈리아 화가들의 작품과 기법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카라바조의 빛과 어두움, 역동성과 극적 느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구성도 이용한다. 또한 해부학처럼 전혀 다른 분야도 스스로 연구한다. 또한 렘브란트는 제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명성에 걸맞게 그의 작업실에는 제자가 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붐볐고, 그가 파산상태에 있을 때에도, 그는 제자를 가르치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그의 첫 번째 제자인 헤릿 다우와 작품들도 소개한다.

 


아트북 시리즈의 특징은 화가의 삶뿐만 아니라, 작품들, 작품의 배경과 시대적 문화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것이다. 렘브란트 시대의 네덜란드와 유럽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렘브란트와 관련된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베르메르처럼 생소한 이름도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또 다른 장점은 화가의 명작 설명이다. 부분 부분을 확대하여서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놓아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조금씩 설명하고,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삽입되어 있어서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면 혼잡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책들처럼 양 페이지의 중간 부분에 배치된 그림이 좀 아쉬웠다. 121페이지 <헤라>와 130페이지의 <자화상>이 그 예들이다. 책 편집상 작품 중간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인물의 얼굴 부분 묘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별 다섯 개에서 반개 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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