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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오해
E, Crystal 지음 / 시코(C Co.) / 2020년 4월
평점 :
E,Crystal 작가님이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읽어 볼수 있는 '비밀과 오해' 생각보다 쉽게 읽혀져서 좋았다. 어쩌면 사람들과의 비밀과 오해로 인해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고 그 관계에서 빠져나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제목만으로도 비밀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 될것이다.몰랐던 비밀을 알게 된다면 오해는 금방 풀수 있을까? 호기심을 가득 안고 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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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는 침대위에 남자를 남겨두고 오피스텔을 나와 세주에게 전화를 걸어 세주의 집으로 향하고...
세주의 집에 유주를 남겨두고 학원에서 수업을 끝낸 찰나에 비주가 급성 충수염이라고 수술전 보호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세주는깨어난 비주에게 필요한 노트북과 속옷을 가져다 달라고 하는데 우연일까 세주와 비주의 도어락 비밀번호가 0405로 같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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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주, 유주, 비주는 다섯살 터울의 자매이다. 어릴적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빠지자 세주는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세주와 승현, 유주와 진우, 비주와 동욱의 관계에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질 기대가 되었다.
그들 사이엔 어떤 비밀이 존재하는지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갔다. 세주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였고 같은 학교 국어선생님이자 대학 동기인 형석이와 결혼식을 앞두고 형석이는 자살을 하고 만다. 세주는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고 있다. 승현은 세주의 학원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모델일을 하며 세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세주를 좋아하는 남자다. 유주는 출판사에서 편집 디자이너이로 일하고 있으며 출판사 사장님 후배인 진우릉 알게 되어 동거를 해왔었다. 비주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자기 쇼핑몰에서 피팅모델도 같이 하고 있다. 동욱은 비주가 사는 연립에 2층 위에 사는 어떻게 보면 이웃이지만 비주기 좋아하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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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진실 너머로 서로를 오해하고 차마 뜻밖의 진실을 마주할까봐 비밀을 마음속에 담아두곤 서로를 어색해하며 조금은 불편해하고 서로 같은 공간에 있는것 조차 두려워 한다. 아마 비밀을 서로에게 솔직히 터 놓았다면 서로 의지하며 서로를 위해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게 불행이 오고 서로에게 실망할까봐 숨겨진 진실 속에서 서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외롭게 그 시간들을 감당해내야만 했는지... 하지만 이젠 그 진실을 알게 된 자매는 예전처럼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같이 먹었던 음식들이 어쩌면 따뜻했던 추억을 다시 만들어줄수 있을것 같아 마음이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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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의 비밀번호는 하나같이 0405이며 그들이 차려낸 움식들 또한 다 같은 메뉴이며 조리 방법도 똑같다. 된장과 고추장을 같이 풀고 야들야들한 두부와 청양고추를 넣은 된장찌개 , 콩나물무침 , 볶은 미역 줄거리, 두부를 으깨 넣은 쑥갓나물, 달걀을 씌워 붙인 동그란 소세지 이 음식들이 세자매의 어머니가 해주셨던 음식이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세주가 동생들에게 해줬던 음식이며, 세주가 독립해서 나갔을때 유주가 비주에게 해줬던 음식이다. 이젠 비주가 그 음식을 언니들을 위해 차려냈다. 어쩌면 세자매는 어머니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따뜻함을 같이 하고 싶어 그 음식들을 차려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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