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로부터의 수기 ㅣ 현대지성 클래식 7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조혜경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해로부터의 수기
/포도르 토스토엡스키 지음
/조혜경 옮김
/현대지성

-서평-

40년간 지하실에서 생활한 지하인의 지하로부터의 일기

지하인은 일종의 반영웅으로서 1840년대 낭만적 이상주의가 어떻게 싱패했는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옮긴이 해설)

독자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쓴 소설

자기 세계 안에 갇힌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망가뜨리는가
난해한 1부까지 읽히게 만든 모스크바 국립대 박사의 원전 완역

1부 마지막에서 40세의 지하인은 흩날리는 진눈깨비를 바라보며 24세 때의 에피소드를 들춰낸다. 그리고 2부에서  지하인은 과거를 회상하는 한편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한다.

이 소설은 인간을 정의한다.
"난 인간에 대한 참 좋은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싶다. '두발 달린 배은망덕함' 곧 인간은 배은망덕한 인간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은혜를 모르고 그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한 인간을 만날 때가 종종 있지 않은가? 물론 그렇지 않은 인간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 한번 나를 바꿔봐라. 나를 유혹하고 내게 다른 이상을 제시해달라. 하지만 그전까지는 닭장을 궁전이라고 여기지 않을테다."
지하인은 도전한다. 공감이되는 글귀였다
지하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도록 원한다면 나를 한번 바꿔보라는 도전이다.
휴혹하고 이상을 다른 것으로 제시하면 그리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 갑갑한 현실에서 누군가 나를 바꾸고 새로운 이상을 달리 제시한다면 기꺼이 그 유혹에 넘어가 새로운 인생 길을 걸어가겠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 소설은 건설하지만 곧 파괴와 혼란을 일으키는 인간 행위에 대해 말하고 '고통이 인간 의식의 유일한 원천'이라고 말한다.

일상 속에서 되어지는 일들을 소상하게 말하고 내면의 사상을 집요하게 쫓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이 인간 이성을 자극한다. 그래서 감동을 자아낸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자연 법칙이 있어서 인간이 하려는 모든 일은 자기 의지가 아니라 법칙에 따라 절로 이루어진다." 라는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자기 의지대로 되어지지 않고 뭔가 외부의 영향으로 타의에 의해 움직여지는 인생이라는 허탈감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살아있고 욕구를 느낀다." 명언이다
이 소설에는 우리 인생에 새길만한 명언이 종종 등장한다. 그 중에 하나다.

누구나 하루의 시작을 침상에서 깨어나며 시작한다.
그러면서 지하인이 말한 것처런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는가?
"오늘이야말로 내 인생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 소설을 해설하는 옮긴이의 다음 말이 우리가 이 소설을 어떻게 읽여야할지 힌트를 주는 것 같아 소개하고 싶다.
"어둡고 습한 페테르부르크의 지하실에서 안간과 고통을 그리워하며 몸부림치는 지하인의 절규를 읽어 나가다 보면 독자들은 점차 연민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나아가 우리 자신의 내면에 은밀하게 자리한 '지하인'을 발견할지도 모를 일이다."

소설에서 토스토엡스키가 자전적으로 자신의 삶과 내면을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그처럼 이 소설은 일상과 내면의 통찰을 밀도있게 독자에게 말하는 형식을 빌어 글로 쓰고 있다.
자신의 일상과 내면을 제 3자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보고자 한다면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