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층 너머로 꿈꾸는돌 44
은이결 지음 / 돌베개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5층 너머로
/이은결 지음
/돌베게 출판사

-리뷰-

"너도 소중한 것을 지켰으면 좋겠어. 분명 방법이 있을거야"

"여름을 지내는 동안 내 마음은 노래 한 소절에도 금이 갈 만큼 앏아져 버렸다."라는 글귀가 지금 내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아 눈길이 먼저 갔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주변에서 만나는 죽음 앞에서 애도하는 일을 겪게 된다. 그 때 마음은 그 처럼 얇아져 버리는 경험을 한다.
죽음 앞에 무너져 내리고 모든 스쳐가는 것들에 그 죽은 자로 인한 흔적으로 느껴져 아픈 마음이 되기 때문이다.

"모두 저마다의 삶을 사는 것처럼 죽음도 제각각 달랐다."는 문장이 인상에 남았다.
저마다의 삶이 다르듯 죽음도 제각이라면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애도의 방식도 저마다 제각각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진아와 그녀의 친구 '진규'를 통해 '정세나'의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면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작품이 흘러간다.

이 소설을 읽어 가면서 우리 주변에 일어났던 참사 그리고 그로인해 유족들의 애타는 안타까운 애도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숙연해짐을 느꼈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어떤 죽음 앞에 서든지 숙연해진다. 그리고 각자의 모습으로 애도한다.
그러나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묻어두고 애도를 못하고 미루어 두고 있는 경우도 참 많음을 본다.
이 소설이 이런 못다하고 묻어두고 미루어 두었던 애도를 다시 시작하고 충분히 죽음을 떠나보내는 일에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소설을 우리 사회에서 못다한 애도를 해야 하는 모든 이들이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소설이 아직도 참사로 인해 못다한 애도로 인해 눈물짓고 있는 유족들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은결 #돌베개 #이점오층너머로
@dolbegae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