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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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장편소설
/김보람 옮김
/다산북스

-서평-
주인공 나탈리아 레오노바는  사고로 발레를 그만둔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매일 아침 바닥을 디딜 때마다 노인이 되는 것 처럼 발이 아프다.
그녀는 무용수가 될 운명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무용수가 되었고 세계적인 무용수가 된다. 그러나 술집에서 나와 벨리브 자전거를 타고 텅빈 도로를 따라 속도를 올리며 달리던 중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1년이 지나 예전처럼 걷게 된다. 그러나 연락해 오는 모든 이에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며 철저하게 혼자가 되고 2년이 지나 은퇴를 하게 되면서 더 이상 춤추지 않게 된다. 호사다마라고 할까 그 무렵 어머니 마저 자궁내막암이 발견되고 일주일 뒤 죽고 장례식도 참석하지 못한다.

파혼의 아픔도 겪으며 그녀의 인생은 어려움이 참 많았다. 그러나 삶은 그토록 모질까.
삶은 살아지고 그렇게 계속 이어진다.

우리의 인생도 어쩌면 그렇게 원하지 않았지만 그 길을 가게 되고 성공도 하고 명성도 얻는다. 그러나 한 순간 예기치 않는 일이 닥쳐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남겨지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누군가 나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아무 말없이 함께 해 준다면 소망 중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의 아래 말이 기억에 맴돈다.
"누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누가 곁에 남을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홀로 남겨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먼저 떠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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