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스즈키 나가코 그림,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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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안해요에 나오는 후우는 숫자세기도 잘 못하고, 뛰다가 잘 넘어지고, 책에 그려진 동물을 틀리기도 한다.

그럴때 마다 후우는 미안해요라고 이야기한다.

후우의 부모님과 언니는 후우를 걱정하고 사랑하지만 알아차리진 못한 사실을 놀러온 할머니께서 후우의 눈은 잘 안 보이는게 아닌지 의문을 제시하신다.

안과를 찾아가보니 후우는 원시가 있어서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안보였던거라고 안경을 맞추고 밝게 웃으며 뛰어간다.


난 지금까지 내가 내아이를 전부 다 알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미안해요를 읽고는 내가 우리 아들을 다 안다고 자만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아이를 더 들여다 봐야겠다.


후우는 미안해오를 버릇처럼 말하고 있었지만 우리 아들은 아직 미숙한 발음으로 미얀! 한다.그것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과가 아닌 엄마가 시키니 미안이라고 말은 하는데 진심이 들어가있지 않다. 사과를 버릇처럼 하는 후우와 입발린 사과만 하는 아들이 대비되어 진정한 사과는 어떤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방법을 잘 가르쳐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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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나요?
아라이 료지 지음, 이경희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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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준비가 됐을까? 하며 책장을 열어봤다.
준이에게 "준비 됐나요?♬", "네네 선생님~" 하는 그 리듬으로 읽어줬다.

 

 

 


마치 "준비됐어요!"라고 대답하는 듯 아침이 왔어요.

 



마치 "준비됐어요~!", "준비됐어요~!" 라고 대답 하는 듯 봄이 왔어요.

 

 

 

 

 

 


준비됐나요? 라는 질문은 봄 맞을 준비가 되었냐는 물음이었다.
아침을 맞으며 나무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사람들이 두터운 옷을 벗으며 봄을 맞이 한다.
봄을 노랗게 표현한 것인지 봄과 태양을 같이 표현 한 듯 강렬한 노란색이 자주 등장한다.
그 빛을 받으며 새들이 지져귀고 하얗고 분홍인 예쁜 꽃들이 봄바람에 흩날린다.
저 꽃은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려나? 난 봄이되면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나서 좋고
추운 겨울동안 집에서만 보내던 아들은 놀이터에서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놀수 있어서 봄을 좋아한다.
준비됐나요? 책속의 아이들도 봄이 되자 공원으로 놀이터로 놀러 가고 자전거를 탄다.

 



준비됐나요?는 싱그럽고 활기차며 밝은 기운이 넘치는 봄을 그림으로 잘 표현하였다.
그림체가 꼭 초등학생들이 그린듯 친근하고 귀여워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벌써 여름이 온듯 더워진 날씨에 짧아진 봄이 아쉽기만 하지만 그림책으로 봄이 오는 기쁨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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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 어이가 없네! - 생활 도구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5
김홍신.임영주 지음, 지효진 그림 / 노란우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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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님이 너무나 유명하신 분들이다.

김홍신 선생님은 제목만 들어도 아는 [인각극장]을 임영주 선생님은 [큰소리 내지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등 육아서적을 쓰셨다.

이 두분께서 전통문화가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지으셨다.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이 시리즈로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맷돌, 어이가 없네! 

제목을 보고 베테랑의 유아인의 대사가 생각나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일부러 의도하고 제목을 이렇게 정하시지 않았을까?

 

장군이 고모가 시집을 가서 잔치를 벌이려고 어수선하니 헛간에 있던 절굿공이, 가마솥, 체, 맷돌이 자신들이 바빠지겠다며 신나한다. 

 

 

 

 

 

할머니, 아빠, 엄마 모두 다 바빴다. 할머니께서 고양이 손이라고 빌려야겠다고 말씀하신다.

26개월 준이에게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겠다 라고 읽어주니 "야옹이 손 작(어)" 한다. 어머 그래!! 그 작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만큼 바쁘다는 뜻이야~ 라고 알려줬다. 

 

 

 

 

 

엄마도, 아빠도 장군이를 본체만체 하고 멍멍이 초롱이도 잠만 잔다.
"고모가 없으면 더 심심하겠지?" 맨날 놀아주던 고모가 시집간다고 하니 장군이는 기가 죽어 더 시무룩해진다.

 

 

 

 

 

부엌에서는 믹서기, 전기밥솥 등 전자제품이 열심히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절구와 맷돌과 가마솥이 울상을 짓는다.
그때 마침 정전이 되서 전기가 다 나가서 믹서도 전기밥솥이 멈춰서 엄마와 할머니가 발을 동동 굴린다. 

 

 

 

할머니께서 헛간으로 가 "그래그래, 요놈들이 있었지" 하며 절구, 절굿공이, 떡시루, 가마솥, 맷돌, 체 를 꺼내고는 "너희가 있으니 이제 난 아무 걱정 없다!" 하고 도구들을 깨끗하게 닦고 다정하게 쓰다음어 주었다.

어른들은 더 바빠졌고 장군이는 더욱더 심심해졌다.

고모가 시집가면 더 심심해질 것 같은 장군이가 고모 시집 못가게 하려고 절굿공이와 맷돌 손잡이 어이를 꼭꼭 숨겼다.
할머니와 아빠, 엄마가 열심히 찾아보지만 찾지 못했다.

물건을 숨겨놓은 장군이의 표정이 익살스럽게 재미있고 절굿공이가 없어진 절구와 손잡이가 없어진 맷돌은 씩씩 화내는 그림이 참 재밌다. 헛간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장군이가 못하게 숨겨버리니 화날만도 하지.

 

 

 

 

 



고모가 장군이에게 시집가도 자주 놀러올꺼라고 약속을 하자 장군이는 숨겼던 물건을 되찾아주고 아빠에게 잘못했다고 이야기 한다. 절굿공이와 어이가 돌아오자 열심히 잔치음식을 만든다. 떡시루에서 나오는 김 그림 위로 절굿공이와 절구통, 체, 맷돌, 떡시루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적혀있는데 한편의 동시같고 노래 같다.
이웃 사람들도 함께 모여 일을 거들어 주어 인절미도 만들고 꽃절편도 달떡도 빈대떡도 만들고 생선전과 갖가지 전도 부쳤다.

 

 

 

 


 

다음날 고모의 결혼식이 시작되어 전통혼례 장면도 볼 수 있다. 웨딩드레스에 턱시도 차림의 결혼식만 봐온 아이에게 이게 우리나라 전통 결혼식 모습이라고 이야기 해줬다. 우리 전통 생활 도구뿐 아니라 혼례도 같이 볼 수 있었던 맷돌, 어이가 없네!
집에 깨를 빻는 작은 절구가 있는데 그걸 아이에게 보여주며 이것도 절구야~하고 알려줬다. 그 외 다른 물건은 박물관을 가야만 볼 수 있을것 같다. 시골 할머니집에 가도 맷돌이며 가마솥이 없다. 전통 생활 도구들이 정말 많이 사라졌다는게 느껴진다.

 

 

 

 


 

맨 뒷장에는 전통 생활 도구와 씌임새, 관련된 속담이 나와있어서 도구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다.

 

 

 

장군이의 고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볼 수 있고 전통 생활도구들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전통의 의미와 속담까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림책 맷돌,어이가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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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노트 2 : Work & Create(스프링) 카오노트 : Work & Create 2
투페라 투페라 지음 / 달라호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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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를 참 좋아하는 26개월 아들. 붙였다 떼었다 하는 걸 좋아한다.
당연히 스티커도 좋아하는데 유아 스티커북 카오노트가 생겼다.


일본 베스트셀러! 일본에서 100만부나 팔렸단다.

 

 

 

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세상에는 이런 얼굴, 저런 얼굴이 정말 정말 가득해! 모두 다 자기만의 얼굴과 표정을 갖고 있지.
스티커로 눈, 코, 입부터 수염까지 나만의 얼굴을 만들어 보자.

 

 

 

 

 
카오노트 책은 스프링 형식이고 엄청 개성 강한 얼굴이 52개있고 스티커는 6장있다.
이게 얼굴이야? 싶은 만한 그림도 여러개 있는데 작가가 정막 독특한 것 같다.
창의력이 팍팍 생길 것 같은 그림들이 가득하다.

 

 

 

 

 
눈, 코, 입 뿐아니라 머리카락, 안경, 리본 등 다양한 스티커가 있다.
눈, 코, 입의 일러스트도 얼굴만큼 예사롭지 않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준이에게 어떤 얼굴을 꾸며볼까? 라고 물어보고 얼굴을 골랐다.
준이는 나뭇잎이나 삼각김밥 등 얼굴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얼굴보다는 익숙한 그림을 선택했다.
그다음 눈은 어떤걸 붙일까? 물어보고 준이가 선택.
스티커가 26개월 아이가 떼기에는 조금 어려워서 내가 떼어줬다. 붙이는 건 아이 몫.

 

 

 

코랑 입도 골라

 

 

 

 

 


붙여줬다.
난 딱 사람 얼굴에 맞춰 붙이고 싶은데 준이는 그런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붙인다.
이게 무슨 얼굴이야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이 책에는 얼굴같지 않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눈, 코, 입을 어떻게 배치하든 얼굴인거지?
엄마처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개성강한 얼굴을 만들어 보자꾸나.

 

 

 


눈을 3개 붙이기도 하고 엄청 즐거워 한다.

 

 

 


이건 내가 붙여본 것. 난 어떻게든 기본적인 위치에 가있어야 하나봐. 다르게 붙이지를 못하겠다.

 

 

 

 

 


코 골라서 붙이고

 

 

 


입 골라서 붙이기.
이렇게 얼굴을 만들어 놓고 이거 이름은 뭐라고 할까? 왜 이런 표정을 하고 있지? 하고 물어보며 아이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눈썹 위에 눈을 붙이길래 떼서 다시 붙여봐~ 해보니 다시 붙인다.
스티커가 신기하게 붙였다 다시 떼도 잘붙고 뗄때도 쉽게 잘 떨어진다.

 

 

 


아빠가 안경을 써서 그런지 안경 스티커를 보더니 아빠를 찾으며 직접 안경을 써보는 시늉을 한다.

 

 

 

 

 

 아빠를 찾더니 오른쪽 그림을 보고 아빠! 한다. 아빠에게 안경을 씌워주네. ㅎㅎ

 

 

 

 


코를 뒤집에서 붙이기도 하고 자유롭게 꾸민다.
이렇게 카오노트를 통해 다양한 얼굴과 표정, 눈, 코, 입을 꾸미다 보면 상상력과 창의력, 자기만의 개성이 높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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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 고양이 토리 꿈꾸는 작은 씨앗 31
채유리 지음 / 씨드북(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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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채유리 작가님의 첫 그림책이다.
표지를 보자 마자 어? 뽀짜툰! 이라며 알아봤다. 역시나 고양이를 정말 귀엽게 잘 그리신다.

 

 


이제 걸음마를 뗀 아기 고양이들이 물웅덩이에 비친 자기 얼굴을 처음 보고는 깜짝 놀란다.
그 중 토리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이상해서 한참을 들여다 본다.

 

 

 



토리는 엄마에게 "모두 같은 고양이인데, 왜 우리는 색도 무늬도 다 달라요?" 라고 물어본다.

 

 

 

 

그러게 준아, 다 같은 고양이인데 왜 다 다르게 생겼지? 우리 사람도 왜 다 다르게 생겼을까?

 

 

 

엄마 고양이는 토리에게 고양이들이 태어나기 전, 고양이 요정이 찾아와서 하나하나 멋진 옷을 그려 주시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고양이 요정은 각자에게 가장 어울릴 무늬로 그려주고 하나하나 멋진 작품이 된 고양이를 보며 무척 자랑스러워 한단다.
고양이에게 무늬를 그려주고는 고양이 요정이 뿌듯해 하는 미소가 보인다.
개성있는 아기고양이 중에 뽀짜툰에 나오는 작가님의 반려고양이 짜꾸와 봉구도 보인다.

 

 

 

"그럼 나도 요정님의 작품인거에요?" 라고 토리가 묻자
"우리 모두는 다 각각 특별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작품이란다." 라고 엄마 고양이가 답해주고 토리를 꼭 안아 준다.
나도 준이를 꼭 안아주면서 준이도 특별하고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야. 엄마도, 아빠도, 준이도, 동생도 모두 모두 그래. 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 후로 토리는 자신의 모습을 더 좋아하게 되고 골목에서 만나는 친구들도 더 좋아졌다.
우리 준이도 얼룩 고양이 토리 책을 읽은 뒤 자신을 더 좋아하게 되었을까?
아직 잘 이해가 안된다해도 자꾸자꾸 읽어주면 알게 되겠지.
내게도 해주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
"각자 특별하고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다"

요정이 그림을 그려줬다는 상상도 재미있고 모두 다 특별하고 귀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 그림책. 얼룩 고양이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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