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사도행전 1 - 예수님의 승천 ~ 이방인 복음 전파(행 1:1-11:30) 만화 사도행전 1
이무현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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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사도행전 1을 읽고…….

 

본문을 정확히 구현해내신 작가님께 감사! 꿀잼은 덤!

 

책을 읽기 전 작가님의 프로필을 보았습니다. 전문 삽화가, 프로 만화가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본문을 정확히 구현해내신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책 끝에는 작가님이 참고하신 문헌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쓰시기 위해 읽으신 신학서적들의 수준이 꽤 높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독파해가시며 한 컷 한 컷마다 신학적 의미를 부여하며 그려내신 작가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본서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보아도 매우 유익하다 하겠습니다. 아니, 장년들이 마땅히 이 책을 읽어 무뎌진 상상력에 자극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차이는 바로 창조적인 상상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을수록 들은 것을 그림언어로 재구성하는 능력은 점차 퇴화되는 것 같습니다. 점점 익숙해지는 성경본문에도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곤 하지요. 그래서 문자로, 소리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적어도 제겐 그랬습니다. 만화는 그런 면에서 성경의 메시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과거에 어른들은 만화 보는 것을 말리곤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웃 나라 일본의 만화산업을 보십시오. 그들이 만화를 발전시켜 나가고, 생산/소비해나는 동안 부정적인 면보다 발전적인 면이 훨씬 컸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점점 문해력이 떨어져간다는 자조의 소리만 높이지 마시고 이 책을 많이 선물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교회 도서관에도 비치해 주시고, 지역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도 많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무슨 출판사 직원 같은데, 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쩌다 발견한 나만의 맛집이 너무 특별하여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는 심정일 뿐입니다. 이 책을 앞으로 읽으실 분에게 한 가지 관전 포인트를 드리려 합니다. 성전 미문에 앉은 앉은뱅이를 눈여겨 보아 주세요. 자칫 진지하기만 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에 별미를 더해 줍니다. 이 분 아주 감초같은 캐릭터입니다! 물론 사도들의 농담도 재미있고요. 인상을 쓰고 진지하기만 한 것은 마귀의 일이라고 C. S. 루이스가 말했지요. 이 책을 통해 재미와 감동, 교훈까지 얻으시길 바랍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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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액션! 드라마 가정예배 : 신약 - 재미와 은혜를 함께 누리는 창의적인 가정예배서 레디 액션! 드라마 가정예배
곽상학.노연정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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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가정 예배를 읽고

 

가정 예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모든 엄마, 아빠를 위한 필독서

 

오늘부터 우리 집은 가정 예배를 시작하자!” 포부 좋게 시작했던 적이 얼마나 많던가? 하지만 흐지부지 끝날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정 예배는 그 시작보다 유지가 더 어렵다. 무엇보다 가정 예배 때 아이들은 얼마나 부산한지! 그래도 가정 예배 시간이 호통의 시간이나 견디는 시간이 되어버릴 때가 많다. 인도하는 아빠나 엄마 중 한 사람이 피곤하거나 자리를 비우면 집중도가 깨어져 버릴 때가 있다. 그러면 이대로 계속 해야 하나? 하는 의문도 생긴다.

가끔 교회에서 제공하는 가정 예배 순서지의 도움을 받는다. 설교문도 있고, 찬송가 가사에 주기도문, 사도신경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어른들의 눈높이로 제작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쉽게 집중을 못 한다. 그래서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드라마 가정 예배는 20주로 구성되어 있고, 내용이 쉽고, 무엇보다 짧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20주면 5개월이다. 매일 할 수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 할 수도 있다. 분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끝이 있으면 목표가 생겨서 열심을 내기에 좋다. 사랑뿜뿜 가족놀이는 예배의 백미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예배의 기쁨을 더할 수 있다면 적극 환영이다. 이 책은 전형적인 본문읽기를 지양하고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가족들이 역할을 나누어서 읽으면 본문 이해에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흥미는 덤이다. 저가가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10-20분 사이에 가정예배를 마칠 수 있다. 시간 조정은 인도하는 부모가 지혜롭게 하면 좋겠다. 가족들이 다 모여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찬양한다는 자체로 이미 하나님은 영광 받으셨으리라 믿는다. 오늘도 아이들을 모으고, 가족들을 설득하고, 힘겨운 몸과 마음을 일으켜 예배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을 주의 이름으로 응원한다. 이 책은 믿음의 가정을 위한 복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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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에 누가 누가 탔을까? - 까꿍 성경 우리 아기 첫 성경 시리즈 2
김은혜 지음, 이혜진 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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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에 누가 누가 탔을까?”를 읽고

 

제목 그대로 엄마, 아빠와 까꿍하며 읽는 성경 이야기

 

아이들이 처음 대하는 성경으로 안성맞춤이다. 일단 크기가 맘에 든다. 우리 아이는 이 정도 사이즈의 책을 친구로 대한다. 어디든 같이 간다. 옆에 놓고 밥 먹고, 바구니에 들고 나가기도 한다. 가끔 책 위아래가 바뀌어 있기도 하지만 문제없다. 책이, 그것도 성경이 어린 시절부터 아이와 함께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이다.

맘에 드는 또 한 가지는 책의 만듦새이다. 영유아는 장년처럼 책을 섬세히 다루지 못한다. 물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고, 찢기도 한다. 낙서는 기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험난한 아이의 손을 잘 이겨낸다. 훗날 성장한 아이는 닳았으나 건재한 자기의 첫 성경책을 보며 만감의 교차를 겪으리라.

이 책을 읽어주실 부모님들께 부탁드리고 싶다. 아이의 요청으로 이 책을 읽어주다보면 어느새 암기의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따분해하거나 귀찮아하지 마시고 기쁘게 반복하여 천천히 감정이입하여 읽어주시면 좋겠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이야기 아닌가! 읽어주시되 천천히 아이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교감해 주시라. 하나님의 말씀에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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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복된 인생 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생명의말씀사 편집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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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복된 인생을 읽고...

한 구절인가 통독인가?”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 4:19)

"And my God will meet all your needs according to his glorious riches in Christ Jesus." (Philippines 4:19)

 

"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복된 인생"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00일 동안 매일 한 구절의 말씀을 읽고, 따라 쓰고, 묵상한다. 한족 면에는 영어와 한글로 성경 한 구절이 기록되어 있고, 다른 쪽에는 한글로 따라 쓰고, 영어로 따라 쓰고, 간단한 묵상을 적는 난이 밑줄 쳐진 공란으로 남겨져 있다.

 

솔직히 이런 종류의 책에 부정적인 마음이 있었다. 과연 난 책을 산 걸까, 종이를 산 걸까…….이런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아내의 생각은 달랐다. 성도에게는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그녀의 주된 논조이다. 아내는 책을 보자마자 단번에 마음에 들어 했다. 때마침 캘리그라피를 공부하는 그녀가 탐을 낼 정도였다.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신자들에게 이런 저런 책을 추천해 주었지만, 진지하게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는가? 물론 이런 면에 있어서는 조금도 타협의 의사가 없다. 나는 계속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추천하고,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을 언급하며,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하나님의 도성을 인용할 것이다. 하지만 성도들의 입장을 고려해 보자. 내 주위에 있는 크리스천 직장인들 중 여유 있고, 만만하게 근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8시간을 넘기기가 일쑤이고, 출퇴근 시간도 길다. 주일 11시 예배에 오기 위해 밀린 잠을 포기하고 오는 것만 해도 고마울 때가 많다. 하루 4장 맥체인 성경읽기가 당연히 좋다. 응당 이렇게 읽어야 하겠지...하지만 연약한 사람이 대다수다. 그들을 위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복된 인생"은 그래서 좋은 대안이다.

 

어찌 보면 하루 한 구절 성경을 깊이 파고들어가는 것은 무의미한 통독보다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통독은 중요하다. 신자는 마땅히 일 년에 성경 일독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요히 자리에 앉아 한 구절을 붙드는 자세는 참으로 귀하다. 아름답다. 집중할 수 있기에, 기도 또한 정갈하고 깊이가 있을 것 같다. 바라기는, 이 한 구절을 보았다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좋은 주석을 참고하고, 암송하고, 노래하고, 실천하는 일들이 이어지길 바란다. 혹시 아는가. 한 구절을 묵상하다가, 더 큰 목마름이 생겨 앉은 자리에게 그 구절이 속한 성경의 한 책 전체를 읽어 내려가게 될지……. 그러한 선순환이 있기를 바라며 본서를 추천한다. 말씀과 함께,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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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수단 -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선물
폴 워셔 지음, 황영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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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워셔의 은혜의 수단을 읽고

에둘러 말하지 않는 신앙의 도전

 

폴 워셔의 신간을 보고 바로 인터넷 서점에 들어갔다. 미리보기를 열어보았다. 대박! 1챕터를 다 읽을 수 있었다. 10,000원이 채 되지 않는 100여 페이지의 책의 한 챕터를 공짜로 읽으니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그런데 너무 좋았다. 책으로 읽기 전, 내가 미리 읽어본 부분은 2장 전체였다. 감동이 있어서 소리를 내어 다시 한 번 읽으며 녹음까지 했다. 한 글자, 한 구절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2장은 타이핑도 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까지 한 적은 별로 없다. 내 스스로도 놀랐다. 그만큼 도전이 있었으니까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때의 가슴떨림은 기이한 경험이었다. 폴 워셔의 은혜의 수단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2장 못지않게 도전적인 내용은 3기도였다. 저자는 우리가 기도를 멀리 하는 이유를 진단한다. “우리의 육신과 스스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고집스러움때문이라고...폴 워셔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저자는 에둘러 말하는 법이 없다. 직격탄을 날린다. 그래서 처음엔 좀 아프다. 하지만 고맙다. 사실을 일러 주었으니까. 문제를 정확히 지적해 주었으니까…….

 

은혜의 수단에서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점들 중 하나는 저자가 신앙고백을 종종 인용한다는 것이다. 폴 워셔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벤자민 키치의 침례교 요리문답을 활용하여 논지를 펼친다. 게다가 1689 런던침례교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이용한다. 폴 워셔가 침례교 배경을 지닌 것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성경 하나로 충분하며, 인간의 문서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태도가 있을 법한데, 저자는 그렇지 않다. 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좋다. 이번 기회에 자신이 속한 교파에 신앙고백이 있는지 살펴보시라. 거기에 은혜의 수단에 관한 항목이 있는지 찾아보면서 본서와 비교해보면 좋은 공부가 되리라 확신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오랜 시간동안 은혜의 수단으로 여겨졌던 성례, 즉 세례와 성찬의 분량이 너무 적다. 한 쪽이 채 되지 않는다. 뉘앙스도 약간 방어적이다. 성례의 시행으로 복음의 약속이 보다 더 충만하게 선언된다. ()과 표로서의 성례에 대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어쩌랴! 이 책은 이미 첫 두 챕터에서 내 마음을 앗아가 버렸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책을 선물하고 나누려 한다.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손에 들고 다녀도 전혀 부담 없는 무게와 사이즈이다. 우리에겐 폴 워셔와 같은 작가가 필요하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핵심을 짚어주는 작가, 처음 들을 땐 좀 쓰라려도 이내 부드럽게 대안을 제시해주는 작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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