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복된 인생 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생명의말씀사 편집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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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복된 인생을 읽고...

한 구절인가 통독인가?”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 4:19)

"And my God will meet all your needs according to his glorious riches in Christ Jesus." (Philippines 4:19)

 

"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복된 인생"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00일 동안 매일 한 구절의 말씀을 읽고, 따라 쓰고, 묵상한다. 한족 면에는 영어와 한글로 성경 한 구절이 기록되어 있고, 다른 쪽에는 한글로 따라 쓰고, 영어로 따라 쓰고, 간단한 묵상을 적는 난이 밑줄 쳐진 공란으로 남겨져 있다.

 

솔직히 이런 종류의 책에 부정적인 마음이 있었다. 과연 난 책을 산 걸까, 종이를 산 걸까…….이런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아내의 생각은 달랐다. 성도에게는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그녀의 주된 논조이다. 아내는 책을 보자마자 단번에 마음에 들어 했다. 때마침 캘리그라피를 공부하는 그녀가 탐을 낼 정도였다.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신자들에게 이런 저런 책을 추천해 주었지만, 진지하게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는가? 물론 이런 면에 있어서는 조금도 타협의 의사가 없다. 나는 계속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추천하고,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을 언급하며,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하나님의 도성을 인용할 것이다. 하지만 성도들의 입장을 고려해 보자. 내 주위에 있는 크리스천 직장인들 중 여유 있고, 만만하게 근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8시간을 넘기기가 일쑤이고, 출퇴근 시간도 길다. 주일 11시 예배에 오기 위해 밀린 잠을 포기하고 오는 것만 해도 고마울 때가 많다. 하루 4장 맥체인 성경읽기가 당연히 좋다. 응당 이렇게 읽어야 하겠지...하지만 연약한 사람이 대다수다. 그들을 위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복된 인생"은 그래서 좋은 대안이다.

 

어찌 보면 하루 한 구절 성경을 깊이 파고들어가는 것은 무의미한 통독보다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통독은 중요하다. 신자는 마땅히 일 년에 성경 일독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요히 자리에 앉아 한 구절을 붙드는 자세는 참으로 귀하다. 아름답다. 집중할 수 있기에, 기도 또한 정갈하고 깊이가 있을 것 같다. 바라기는, 이 한 구절을 보았다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좋은 주석을 참고하고, 암송하고, 노래하고, 실천하는 일들이 이어지길 바란다. 혹시 아는가. 한 구절을 묵상하다가, 더 큰 목마름이 생겨 앉은 자리에게 그 구절이 속한 성경의 한 책 전체를 읽어 내려가게 될지……. 그러한 선순환이 있기를 바라며 본서를 추천한다. 말씀과 함께,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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