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율 연습
김유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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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책이면 일단 관심과 호감이 생기는 사람이다. 이 책도 그래서 골랐는데 즐겁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출판과 조율을 하는 여자 주인공의 담담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는데 책의 인물 전체가 그러한 느낌이다. 그 일정한 톤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편집도 조율도 무엇인가를 들여다보며 의도에 맞게 조정해나가는 작업이라는 공통점이 인생의 여러 문제와 국면을 해쳐나가는데 같이 작용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소설 중에도 조율사가 주인공인 양과 강철의 숲이란 소설이 있는데 소재적 공통점 때문인지 내겐 연상되는 부분들이 살짝 있다.
담담히 읽기 좋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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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집행관
김보영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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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인데도 너무 궁금해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미스터리이자 판타지이고 sf요소도 같이 가지고 있으니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밖에 없다.
소설 앞부분은 설정을 파악하기 힘들어서 이게 판타지인지 하드보일드물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 챕터씩 더 읽어가며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관이 정말 흥미롭다. 약간 앰버연대기처럼 평행우주를 오가는 시간대의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어느 세상에서나 내가 나라면, 나로 남을 수 있다면 의 주제는 심오한 만큼 보편적 공감을 하기도 쉬웠기에 끝까지 책을 따라가는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조금 볼륨을 가진 소설에도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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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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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제목과 소재가 신선했는데 글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가난과 예술의 클리셰에서 출발해서 살인과 그 살인을 덮고싶은 욕망, 이를 이용하는 새로운 돈벌이까지는 좋았는데 그 설계가 치밀하지 못하다보니 딴 길로 새어서 엉뚱한 마무리가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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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랜드
천선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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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소설집이다.
끊임없이 우주를 갈구하다보면 이런 소설집이 나올것 같다.
매우 디스토피아적이고 더이상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을만큼 우울한데도 천선란 소설이어서 희망적이고 납작하지 않다.
외계인이 침공해서 지구가 멸망 직전에 있는 이야기들이 이렇게나 입체적이고 단순하지 않아서 좋다.
싫어하는 좀비가 가득 나오고 주인공들의 상태가 극한에 내몰려있어도 ‘그래, 살아있다‘ 라는 느낌을 주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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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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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난 한 줄 소감은 ‘좋은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약함, 의존성,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자신 내면의 약한 부분에 대한 고백, 중독과 극복, 위로가 담겨 있다. 그것 뿐 아니라 주변인과 가족과의 관계, 일의 어려움, 연애와 결혼, 등등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온갖 상황의 곤란함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공감가는 부분 하나둘 정도는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글이다.
심리분석서적이자 여성학 서적이기도 하고 그냥 한 여성의 내면 고백이기도 한 책이다.
내 자신이 부족해보일 때, 위로가 필요할 때, 혹은 그냥 잘 쓰인 에세이를 읽으며 머리를 비우거나 반대로 채우고 싶을 때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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