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놀러갔다가 북페어를 하고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경갔다 건진 책.
독립책방 이후북스에서 출간한 책이라서인지 책 검색이 되지 않는다. 우연히 만난 더 귀한 책처럼 느껴진다.
독립서점을 운영하며 취미로 피아노를 치는 저자가 일기 형식처럼 쓴 짤막한 글 48개를 모아 엮은 책이다. 피아노를 취미로 치는데 매우 진심인 나로서도 제목부터 너무 반갑고 안 살수 없는 책이었다. 게다가 손으로 그린듯한 느낌의 건반 몇 개에 꼬깔모자를 얹고 즐거운 표정으로 피아노를 치는듯한 손동작을 보여주는 졸라맨스타일의 그림이 표지라니, 이건 지나칠수 없었다.
취미로 악기를 배우는 일은 틀리는게 8할이고 나머지는 그 틀리는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고쳐나갈까하는 지난한 일인데, 왜인지 이 작업이 너무 즐겁다. 그게 왜 즐거운지 설명을 할 수 없었는데 ‘마음껏‘ 틀리면 된다니 진짜 머리를 뎅~하고 울리는 제목이었다. 우리는 모두 프로 연주자가 아니고, 그러니까 틀리는건 당연하다. 자신의 노력으로 그 틀림을 고치고 줄여나가며 조금이나마 더 그래도 그 악보가 노래하는 음악에 가까워지려 노력한다. 내가 즐거워 하는 일이니 마음껏 해도 된다. 그러니 마음껏 틀려도 괜찮다.
작가의 피아노 생활이 계속되기를, 독립책방도 더 번창하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는 설명할수 없었던 취미로 (그 어려운) 피아노는 왜 치는건데? 를 대신 즐거운 글쓰기로 설명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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