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작가의 한국 설화 앤솔로지‘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신화, 설화, 옛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제목아닌가. sf와 판타지 장르의 작가들이 우리나라 설화를 기반으로 그들만의 상상력을 가미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냈다. 작가마다의 특색도 살아있고 그려낸 시점이나 세계관의 차이도 작품들을 읽으며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여우누이 설화가 여러 작품의 모티프가 된 것도 흥미롭다. 어린 시절 한국전래동화 전집 중 선호도가 아닌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여우누이 이야기였던만큼 이해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이야기가 어떻게 변형되어 쓰여졌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설화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닌 현대의 시점에도 공감받을 수 있는 소재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는 책이니 전래동화의 기억을 가진 사람에게라면 무조건 추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