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요즘엔 책을 읽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그 슬럼프를 깨 준 느낌이다. 재밌고 길지않고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면 당연한 느낌으로 잘 읽힌다. 그래서 고마운 책.순례 주택은 정말 판타지같은 공간이지만 그래서 요즘같이 각박하고 모든것에 지나치게 현실적이여야만 버틸수 있는 세상에선 더 존재했으면 하는 공간이다.집세를 올리지않는 건물주 순례할머니, 중학생이지만 집안 누구보다 어른이고 강인하며 중심이 잘 잡혀있는 주인공, 반대로 누구보다 속물적인데 생활력이란 마이너스에 수렴하는 가족들, 그와 달리 제 몫을 누구나 해내는 순례주택이 있는 거북마을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에 웃게 되고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