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코리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가의 삶을 관통한 기억들에 대한 에세이다. 음식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살면서 경험한 차별, 혹은 구별짓기, 이민자 사회의 모습, 가부장적 면모의 단점들 등 많은 삶의 굴곡이 이 책에 담겨있다.어느 사회에서도 이방인이고 자아정체성은 계속 흔들릴수 밖에 없고 부모로부터 인정이나 공감을 받지 못한 작가의 이야기가 음식과 함께 흘러나온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무겁거나 우울한 것만은 아니어서 그 시대의 일본에서 삶을 살아낸 교포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멋진 작가가 된 작가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