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꽤 전부터 읽고싶어서 도서관 등을 기웃기웃했었으나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예약조차 불가하더라. 그래서 그냥 전자책을 샀다. 공간의 문제로 종이책은 매우 신중하게 사기로 했기 때문에.김영하 작가가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사실이고 나는 소설보다는 에세이쪽이 더 좋았다. 그래서 이 책도 분명 읽으면 좋다고 생각할것 같았고 읽어보니 역시 그러했다.인생의 여러 굴곡을 거친 작가가 단 한번만 쓸 수있는 글을 써서 냈는데 지나침없고 건조하지도 않게, 담담하지만 흥미롭게 자기 삶의 여러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어찌 읽는데 재미있지 않으리오.읽다보면 감탄도 하게되고, 나와는 다른 점돌도 발견하면서 결국 나 자신의 삶도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그런 의미에서 중년이후의 독자가 좀 더 공감하기 쉬울것 같긴 하지만 좋은 글은 독자를 안가리는 법이므로 이 책은 역시 모두가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