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간만에 한 권 끝까지 다 읽기를 해낸 책이 되었다.좀처럼 손에 책이 잡히지 않아서 책읽기를 다 미뤄두었다가 산뜻한 표지 그림과 짧게 나뉘어있는 꼭지들의 글이라서 부담없이 골라들었고 또 내킬때마다 집어들어 잠깐씩 읽고 내려 놓을수 있어 좋았다.우리나라의 24절기를 소재로 한 에세이로 절기를 소개한다기 보다는 그 시기마다 하기 좋은 소소한 일들, 그렇게 사소한 행복을 찾아 즐기다보면 일년이 채워진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절기가 그날 하루의 이벤트가 아니라 다음 절기가 오기 전까지의 기간의 이름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각 계절마다 즐거운 일들을 떠올릴수 있게 모티브를 제공해주어 좋은 책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이렇게 지치고 늘어지고 의욕이 없는 여름 장마철에 산뜻하게 한두 꼭지를 읽고선, 오늘의 책읽기를 해냈어! 하는 성취감도 줄 수 있는 잘 읽히고 잘 쓰여진 글을 만나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