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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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어떤 과학자의 자전적 소설인가 하면서 말이다. 읽다보니 이거 소설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으며 다 읽고난 지금은 에세이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무런 정보를 가지지 말고 읽기시작하라는 여기저기의 추천들을 보고 (그런데 그것 자체가 정보 아닌지) 엄청 화자되었고 많은 이들이 올해의 책으로 꼽고 있다는 얇은 배경만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책에 대해 정보를 알고 읽기 시작하던, 모르고 시작하던 크게 상관이 있을까 싶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처럼 절대적 기준에 따른 정해진 분류라는 것은 실존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우리의 주입된 사고체계와 선입견에 의해 쉽게 판단되며 그 안의 오류란 찾기 어려운 것이라는 거다. 이 책에 대한 장르적 분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읽은 사람이 느끼는 대로 판단하면 되겠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이야기 자체에 대해 말해보자면 과학쪽의 뭔가 접근하기 두렵고 이해못할 이야기들로 점철되어 있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혹은 거부감에 이책을 골라읽기 망설였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거다. 책은 읽어나가기 쉽게 문장이 쓰였고 과학적 배경지식은 필요 없으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만 있다면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였다. 다만 에필로그에 와서야 이 책이 하고싶은 이야기의 주제에 대해 정리가 되어서 중간과정은 물음표를 그리며 읽어야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이해되지는 않는데 과학적 관점에서의 절대선에 대해 의문을 가져봤다거나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즐거운 독서를 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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