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
서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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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이 감탄스럽게 좋다 했는데 그 설정을 100% 살리지 못한것이 아쉬운 소설.
대체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우리나라의 삼국시대가 계속 이어져 내려왔다면~이라는 소설의 설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게다가 책 소개에서 각 삼국의 특성이 현대에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설명한 것도 정말 설득력있는 이야기군 하며 기대가 높아졌었다. 거기에, 이 소설의 빌런이 멸망한 가야의 후손으로 테러리스트래. 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전개인가.
그런데 아쉽게도 이야기가 설정을 받쳐주지 못했다. 삼국의 학생들이 모이고 그들 사이에 갈등상황이 생기게끔 설정했으면 좀 더 국가별 특징이 단선적이지 않게 에피소드들을 잘 배치해서 대비되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악역인 가야출신 왕족이 그냥 사이코 xx가 아니라 좀 더 설득력있는 악역이었으면 했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다른 테러리스트의 스토리를 좀 더 서사를 부여해서 매력적인 악당을 만들거나. 그 시도를 안한 건 아닌듯 한데 충분치 못해서 인물이 그려지다 만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인물들이 너무 평면적이어서 소재와 설정의 재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게 너무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도, 고려도 아닌 삼국시대를 살려낸 소설이라는 점은 높게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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