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 고독한 방구석 피아니스트들을 위하여
임승수 지음 / 낮은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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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하기 보다는 매우 진지한 비전공생으로 피아노를 지극히 사랑하는 일인이 자신의 진심을 다해 그 대상인 피아노에 대해 풀어놓은 에세이라고 보는게 맞겠다. 애정하는 대상이 피아노가 되면 그 끝은 구도에 이르는것과 비슷할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여기 그걸 너무 잘 풀어서 책으로 엮어놓은 글을 만나서 반가웠다. 작가가 이공계 계열 전공이었는지 악보나 음악을 분석적으로 다뤄놓은 부분들도 있었는데 음악을 대할 때 한번도 그렇게까지 분석을 해본적이 없는 나로선 신기하기도 하고 감탄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똑같이 비전공생이지만 피아노에 꽤 진심인 사람으로써 같은 고민, 생각을 해 본 경험을 발견할 수 있어 공감과 반가움을 같이 느낄수 있었다. 그래, 이런 고민은 나만 하는건 아니었어 ~라는 안도감이랄까? 그런 느낌도 받을 수 있었고 ㅎㅎ

매우 개인적으로 이 책에 자주 언급되어 있는 피아노 까페에 같이 속해있는지라 일부의 글들은 그곳을 통해 미리 본 느낌도 있고 무엇보다 저자의 연주를 감탄하며 감상했던 기억이 있어 특히나 더 반가운 책이었다.
<아무튼 피아노>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이렇게 전공자가 아니지만 열정과 애정 모두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아마추어들이 이렇게 잘 쓰여진 글솜씨로 피아노에 대한 책을 내주어서 정말 반갑고 어줍잖은 내 심정도 반쯤은 공감을 얹어 표현할 수 있어서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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