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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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소설이다. 건축을 모티브로 미스테리도 접합되어 있는데, 던져진 주제도 문체도 인물들의 감정선도 가볍지 않다. 게다가 일본식 이름들은 아무리 많이 접해봤어도 그 이름과 인물을 연결시키는데 읽기 시작한 이후로도 꽤나 시간이 걸리고 자꾸 다른 인물과 헷갈리게 된다.
그럼에도 이 소설에는 끝까지 책을 붙잡고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작가가 던진 미스테리의 결말도 궁금하지만 주인공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집에 대한 이야기도, 주변 인물들과 만들어가는 기념관도 모두 궁금해진다. 그러다보면 나에게는 이상적인 집이란 어떤 형태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묵직한 분위기지만 이야기 자체에 힘이 있어 놓지 못하고 계속 읽어가게 되는 소설이었다. 건축에 조금 관심이 있으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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