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를 불문하고 기본적인 맞춤법조차 검토하지 않고 남발하며 쓰는 사람을 싫어한다.[오랜만/오랫만, 결재/결제, 어이/어의, 틀리다/다르다, 일해라 절해라,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등…]친한 사람이면 고쳐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조용히 무시하고 만다.티를 내지는 않으니 상처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나는 성격이 완벽주의기도 하고 내가 쓰는 단어나 문법에 자신이 없을 땐 바로 사전을 찾아보고 입력하는 편이다.또 새로 알게 된 우리말이 마음에 들면 오래오래 간직하려고도 한다.물론 모두가 교수처럼 완벽하게 한글을 쓸 순 없다. 나도 그러니까.하지만 최소한의 지키려는 노력만이라도 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이 책은 41년 차 기자이자 기자들의 교열 선생님으로 불리우는 저자가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틀리게 쓰는 말들과 차별적인 단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들었던 단어는 ‘말맛’.우리나라만큼 말맛이 좋은 나라가 있을까?유튜브 영상을 보다보면 심심찮게 보이는 게 외국인이 말하는 한글의 다채로움이다.한국에 있는 이 찰떡같은 단어가 본인의 모국어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그만큼 알고 쓸수록 더 한글의 섬세함에 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하지만 요즘 그 다양성이 자꾸만 단순화 되어가고 있음에 저자는 아쉬움과 우려를 표한다.100년 전만 하더라도 고작 10대 학생들이 촛불을 켜고 시를 쓰던 우리나라였는데, 이제는 다채로운 표현이 글 위에만 남는 것 같아 나 역시 아쉽다.✏️말을 좀 더 알맞게, 교양있게 쓰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TV 동물농장>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프로그램들.무려 12년간 교양 PD로 있었고 최근 10년은 뮤지컬 PD로서 시사교양 전반에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저자가 풀어낸 K-뮤지컬의 역사책이라 할 수 있겠다.한국 뮤지컬 시장이 이만큼이나 성장했음에도 시중에 이렇다 할 책이 없어 직접 쓰기로 마음 먹었다는 임찬묵 PD.막연하게 좋아하기만 하던 뮤지컬의 뿌리와 변천사, 한국으로 넘어오기까지의 자세한 사정을 낱낱이 알 수 있는 유일무이한 책인 듯하다.뮤지컬에 관심이 있던 독자라면 아주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되어줄 것이다.✔️뮤지컬 티켓은 왜 영화표의 10배나 비싼 걸까?다소 예민한 주제일 수도 있는 부분을 제작자로서, 또 뮤지컬을 애정하고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풀어주니 더 마음에 와닿았다.한국전쟁 이후 처음 한국에 들여올 때부터 이미 ‘고급’, ‘명품문화’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 점점 화려해지고 대형스타 캐스팅까지 제작비는 점점 올라가 고스란히 티켓값에 반영된 결과.브로드웨이 관람객 평균 소득수준의 5분의 1 수준인 한국임에도브로드웨이 티켓 평균값과 한국 뮤지컬 최고가격이 비슷하단다.근데 또 막상 한국식 K 뮤지컬에 익숙해진 우리가 정통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면 평양냉면을 먹은 것처럼 슴슴하고 촌스럽게 느껴진다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하다.미국에선 대중문화로 자리잡아 퍼진 뮤지컬 문화가 우리나라에선 명품처럼 소비되고 그에 맞춰 나날이 화려해지고 있으니 K 뮤지컬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라파덕마냥 생각없이 소비했던 지난 날들이 스쳐지나간다.뭐에 씌인 사람처럼 쇼핑하고 집에 돌아오면 이걸 왜 샀지 문득 정신이 돌아오는 패턴의 반복.이 책을 읽고 정확하게 알았다. 이건 과학적으로 그렇게 설계가 되어있는 것이었다!(고로 나는 잘못이 없다.)마케팅&소비&심리주제가 자칫 딱딱해보일 수 있으나 이 책은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다.특히 42가지 주제로 끊어서 짧고 굵게 끊어읽을 수 있는 구조라 야금야금 흡수하기 딱 좋았다.LG전자가 옛날의 Goldstar(금성사) 였는지 이번에 처음 앎…흥미로운 연구사례와 그것이 소비자의 소비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연스레 알게 해주는 구조라 결국 내 소비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이제 난 모르고 당하는 소비자는 되지 않을 것이다.알면서 사는 소비자가 되겠지……🤣✔️헬스장이 문 닫지 않는 이유는 손님이 오지 않아서이다.정확히는, 정기권을 끊고 점점 가지 않게 되는 것인데 아마 매일 결제해야 하는 구조였다면 누구라도 뽕을 뽑기 위해 열심히 다녔을 것이다.돈을 지불하는 고통과 멀어질수록 소비자는 그 기억을 망각하고 오롯이 지금의 즐거움에 집중하게 된다는 심리.그 외에도 1,000원에 안열리던 지갑이 990원에 열리는 심리나큰 금액을 하루 단위로 쪼개 푼돈처럼 보이게 만드는 마케팅,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꾹꾹 눌러담아주는 이유,호가든을 흔들어마셔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 등주제 하나하나가 다 재밌어서 금세 다 읽어버렸다.몰랐던 잡지식까지 엄청 알게 된 영양가 가득한 책👍p.s. 표지의 큐알코드를 찍으면 @nextwave_pub 인스타그램이 나온다.😳
“난 이제 어디로 갑니까.”#왕과사는남자 의 시작에서 단종이 고된 얼굴로 조용히 묻는다.주변의 그 누구도 답을 해주지 못한 채 울음을 참는다.영화는 단종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뒤의 삶을 보여준다.그로 인해 단종의 전체적인 삶까지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듯하다.이 작품은 무려 백년 전 발표되었던 소설을 현대식 어휘로 보다 쉽게 바꾸어 다시 나왔다.따라서 읽는 데에 큰 무리는 없었다.수양이 기세등등하게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참 많이 봐왔다.근데 정작 기억에 남지 않았던 한 명.역사에 한 줄로만 남았던 조선 가장 어렸던 임금, 단종.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곧이어 할아버지 세종, 열두 살엔 아버지마저 돌아가신다.모두가 죽기 전까지도 단종을 걱정하며 부디 잘 부탁하노라 당부하고 돌아가셨건만.어린 단종 곁의 모든 이들을 잔혹하게 찢어 죽이며 숨통을 조이더니 그 외로운 영월 땅에서 기어이 죽여 강에 던져버리고 누구든 수습하는 자는 삼대를 멸하노라 엄포를 놓는다.여기에 우리 모두가 이번에야 알게 된 인물, 엄흥도가 등장한다.군사의 눈을 피해 밤마다 강을 건너 어린 임금의 말동무가 되어 준 이.그의 시신이 떠내려가지도 못한 채 강에 떠있는 것을 보고 세 아들을 불러 목숨을 걸고 시신을 모셔 산에 묻는다.그리고 그는 세 아들과 흩어져 모습을 감추었다고 전해진다.너무나 서글프고 짧은 인생이었지만, 마지막에 우리를 대신하여 누군가 한명은 그 어린 왕을 고이 묻어주었다는 사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듯하다.그 시대를 직접 살았던 백성이라면 누구나 두려웠을 것이다.매일같이 사지가 여섯으로 찢겨 눈도 못 감은 목들이 걸리고 바닥엔 피와 살점이 넘치니, 감히 누가 나설 수 있었을까.그럼에도 역사에는 그 두려움을 뛰어넘은 의인들이 늘 존재한다.부디 그들이 어린 임금과 더 나은 세상에서 다시 만났기를.
💬외딴 섬+거센 비바람+저택에서의 살인사건.익숙한 조합이지만 아는 맛이라 더 끌릴 수밖에.한명을 빼곤 모두가 한가족이라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며어릴 적 했던 비열한 행동들까지 다 끄집어내 다투기 시작한다.📖자신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을 외딴섬의 집으로 초대한 할머니가 증손녀에게만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유언을 발표하고 난 그 날 자정, 머리가 깨진 채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가족이 한시간에 한명씩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는데…누군가 죽임을 당하기 전, 옛날 비디오테이프가 한개씩 놓여져 있어 틀어보면 어릴 적 세자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이 재생되고 그건 서로를 더욱 헐뜯고 의심하게 만들었다.세자매를 낳았지만 편애가 심하고 철이 없었던 엄마와 차가웠던 첫째딸 로즈, 질투와 허영이 심했던 둘째 릴리, 그리고 심장병을 앓아 항상 집에만 있어야 했던 셋째 데이지까지.누구 하나 편들어주고 싶지 않은 인물들이 모여 결국 최악의 결말을 맞이한 다커 가의 음울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