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 도서관에는 컴퓨터 실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컴퓨터도 있고, DVD도 볼 수 있는
데, DVD감상을 하기 위해서는 텔레비전을 이
용해도 되고 컴퓨터를 이용해도 됩니다. 단지
DVD를 보려면 신분증이 필요하지요.^^ 컴퓨터
실에 가서 무얼할까 생각하다가 영화나 볼까
싶어서 고른 것이 이 '작은 아씨들'입니다. 옆
에 부제로 (-캐서린 헵번)이라고 적혀있길래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만, 보니 캐서린 헵번
이 주연이라는 뜻이더군요. 저는 이 DVD의 내
용이 소설과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각색이 들어가있고, 뒷이야기
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우선은 조(캐서린 헵
번)가 너무나 남성다웠습니다. 머리만 아니였다면 당연히 남자로 의식했을만큼....책에서는 약간은 여성적인
면도 있고 로리와의 러브스토리도 있는데, 여기서의 로리는 무척이나 소심하고 자기주장도 못하는 모습이었
습니다. 아마 조의 기세에 눌린게 아닐까요? 그리고 에이미는 짜증날 정도로 응석쟁이에 이기적인 면도 있
는 모습이었습니다. 소설에서의 작고 귀여운 우리 에이미는 어디로가고!!ㅠ^ㅠ베스와 메그는 소설과 그리 다
른 점이 없었습니다. 특히 엄마 역의 스프링 바잉턴의 연기는 멋졌습니다. 중후하면서도 자상한 어머니의 모
습을 잘 그려내서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소설과 비슷하게 진행이되는데, 마지막에는 소설
과 다르게 뒷 이야기가 수록되어있습니다. 조는 로리와 결혼하지 않고 어느 여관에서 아이들을 돌보다가 같
은 여관에 묵고있는 바어교수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로리는 할머니를 따라 영국으로 온 에이미와
결혼을 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티격태격하더라도 조와 로리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만...작가의 생각은 달랐나봅니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조의 캐릭터가 너무나 강하게 부각이 되어서
다른 캐릭터의 특성이 죽어버렸고,조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다른 아가씨들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습
니다.좋은 점은 강력한 이미지의 조를 볼 수 있다는 점....? 확실히 강렬하기는 했습니다. 색다른 작은 아씨들
을 원한다면 이 작품도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