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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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때가 2년 전. 평소 자주 들르는 서점에서 이 책 제목을 보고서 처음 느낀 점은 "뭐 이런 제목이 다 있냐"였다. 서고에서 금새 사라질 것 같았는데, 계속 메인 서고에 진열이 되는 것이었다. 호기심에 한번 책을 들쳐보고서는 '어라, 이거 만만한 내용이 아닌데?' 1시간 정도 서점에서 보다 책을 구입했다. 

나는 왠만하면 책을 잘 구입하지 않는다.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고, 명저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서점에서 책 내용 훑어보고 핵심만 파악하고서는 나와 버린다. 그런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이다. 

일단 이 책은 재밌다. 인문학 책이 이렇게 재밌어도 되냐 싶을 정도로. 그것은 이 책이 딱딱한 심리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주제를 저자의 에피소드에 담아 스토리 식으로 부드럽게 풀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또 하나 재미를 주는 요소는,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의 심리를 절묘하게 꼬집어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지적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읽다 보면 "그래 이게 내 이야기야"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시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삶을 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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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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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를 읽은지가 한참이다. 잔잔한 내용이었지만 책에서 눈을 떼기 힘들었고,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이 몰입했었던 책. 그리고 마지막에는 벅찬 감동 

서양인이지만 동양의 정신 세계를 잘 이해하는 작가 코엘료. 그가 알레프라는 신작으로 돌아왔다니 독자로서 기쁘기 그지 없다. 수행을 하고 환생을 믿고 영혼의 존재를 체험한 나로서는 코엘료의 소설이 더 많이 알려져 사람들이 영적으로 조금 더 깨어나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리뷰를 다는 이유이며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더구나 저자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소설이라니 더 진솔하게 가슴에 와 닿으리라 생각한다.

꿈꾸는 이는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다
오로지 실패를 즐기는 모험가만이 생의 기쁨과 의미를 깨닫는다. 

“생은 죽음과 더불어 끝나는 걸까? 우리는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는 걸까? 이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걸까? [알레프]는 매우 민감한 주제인 ‘환생’에 대한 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파울로 코엘료/ '[알레프]의 기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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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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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읽고 받았던 벅찬 감동이 생생하네요. 이 책도 많이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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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죽음 - 전2권
김진명 지음 / 대산출판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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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핵심은 북한에서 신으로 불렸던 존재가 단순 사망이 아닌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중국이 있다는 ...  

이 소설이 나온 지가 벌써 6년.  

그 새 벌써 G2로 떠오른 중국. 중국이 국력이 강했을 때는 우리는 여지없이 늘 중국에게 머리를 숙이고 치욕을 당해야 했다. 동북공정이 단순한 역사 왜곡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이유이다.
경제대국이 되면서 미국과 세계 주도권을 놓고 팽팽하고 맞서고 있는 지금 이 소설은, 소설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주며 다시 한번 그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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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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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붕괴 - 10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김영사

<총균쇠>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 제레드 다이아몬드. 한글 예찬론자로도 유명한 저자가 이 시대 문명에 적색 경보를 내렸다. 

이 책의 부제는 '과거의 위대했던 문명은 왜 몰락했는가?'이다. 과거 로마, 마야, 이스터섬 등 문명이 어떻게 파멸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현재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책 속의 핵심 문장을 소개한다. 

"과거 사회가 직면했고,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대한 환경 문제는 대략 12가지로 나누어지는 듯하다. 그중 8가지는 과거에 큰 의미가 있었지만 나머지 네 가지(에너지, 광합성으 한도, 유해 화학 물질, 대기의 변화)는 최근에야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12가지 중 처음 네 가지는 천연자원의 파괴나 감소와 관계가 있고, 다음 세 가지는 천연자원의 고갈과 관계가 있다. 다음 세 가지는 인간이 생산한 해로운 것이며, 나머지 두 가지는 인구 문제이다. 우리가 파괴하거나 낭비하고 있는 천연자원들, 즉 자연의 서식처, 자연의 식량 자원, 생물학적 다양성, 그리고 토양 등이다." (666쪽)

"현재 우리 세계는 지속 가능하지 못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앞에서 대략 설명한 12가지 문제 중 어느 하나라도 지금처럼 계속 된다면 수십 년 내에 우리 삶은 크게 제한 받을 것이다. 따라사 12가지 문제는 50년 이하의 도화선이 달린 시한폭탄에 비유된다." (680쪽) 

"따라서 우리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향을 계속 고집한다면 세계의 환경 문제는 우리 자식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되느냐, 아니면 전쟁, 대량학살, 아사, 전염병, 사회의 붕괴 등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결되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이런 암울한 현상들은 인류의 역사에서 거의 끊이지 않았지만 환경 훼손이 심화되고 인구가 증가해서 가난과 정치적 불안이 가중될 때 그 빈도가 더욱 잦아졌다는 사실만 지적해두고자 한다." 

이 책이 2005년도에 나왔는데, 저자가 걱정하는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것 같아 왠지 씁슬하다. <녹색 세계사>가 통사적으로 전 시대를 훓었다면, 이 책은 과거 문명인 마야, 이스터 섬, 그린란드, 현대의 아프리카, 중국, 아이티 등의 문제를 정교하게 지적하며 인류가 직면한 생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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