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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성공 - 하늘땅과 함께하는 성공, 한민족의 문화원전 '도전' 강독시리즈 1
안경전 지음 / 대원출판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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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성공, 세상에 성공이란 말이 많은데 천지성공이란 말은 처음 들어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권력은 유한해도 돈은 무한하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그만큼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이 최고의 권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것도 예전 같지 못합니다.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던 재력의 권위가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라는 시위가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져나갔습니다.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돈에 대한 인류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금력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권력도, 돈도 한계가 있다면 이 세상에 진정한 성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무너지지 않는 성공이란 없을까요? 그 해답이 천지성공이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인간과 만물을 낳아 기르는 천지는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뭇 생명과 함께 할 영원한 생명의 부모입니다. 천지성공이란 ‘천지와 함께 성공한다. 천지와 함께 영원히 성공한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지금부터 결코 무너지지 않는 성공, 인생에서 진정으로 성공하는 방법, 천지성공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서점에 가면 성공학 책으로 넘쳐납니다. 그러나 이 책들에는 대자연의 변혁 문제에 대한 가르침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100대 기업 중에 과거 30년, 40년 전에도 100대 기업인 경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도태된 기업들은 하나같이 시대의 흐름, 트렌드 때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변하는 세상을 읽을 줄 알아야 성공을 합니다. 하지만 이 변화의 가장 큰 요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역사는 인간만이 만들어 간다는 착각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동양에도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듯이 역사를 뒤바꾼 큰 사건이나 큰 흐름에는 자연의 변화라는 손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동서양의 철학과 문화가 다른 것도 동서양의 자연 환경이 다르고 그에 따른 생활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동양의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환경은 순환론적인 사고를 낳았고, 중동의 유목문화는 직선적인 시간관을 낳았습니다. 중세의 혹독한 추위로 인해 페스트가 극성을 부려 중세가 끝나고 근대를 여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삼림자원의 부족을 대체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만든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일으켜 동서양의 힘의 우위와 제국주의 흐름을 만들며 세계사를 송두리째 바꾸었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온난화, 자원고갈, 물부족 등 인류는 큰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인류가 공멸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모른다면 진정한 성공을 할 수 없겠죠. 천지성공이란 바로 우리가 어느 때에 살고 있느냐, 천지가 어떤 변화를 하는 시점에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을 아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어느 때에 살고 있을까요? 이것을 알기 전에 한 가지 전제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 모든 것에는 하나의 공통된 원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리학에 보면 입자물리학과 천체물리학이 있습니다. 얼핏 다르게 보이는 두 학문을 연구하는 이유는 미시 세계와 거대 세계를 구성하고 지배하는 공통된 원칙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곧, 미시세계를 연구하면 거시세계의 속성도 알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생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그마한 정자와 난자에는 한 인간이 될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소인간인 셈이죠. 유전공학 발전으로 체세포를 떼서 동물복제도 합니다. 작은 세포에 나의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프랙탈이라는 도형을 아실 겁니다. 거대 세계와 미시 세계가 꼭 같은 모습으로 생긴 도형들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간이란 것도 미시 시간이든, 거대한 시간이든 공통된 속성이 있습니다. 순환한다는 것과 층을 이룬다는 겁니다.

시간의 속성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단위가 하루입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 낮에 높이 떴다가 저녁이 되면 어두워졌다가 다시 다음날 해가 떠오릅니다. 이렇게 하루 시간이 돌아가서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12번 모이면 1년이 됩니다. 1년은 다시 계속 되풀이 됩니다. 그러면 1년이 끝일까요?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은 분은 여기서 바로 답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뭔가 있을 것 같은데? 네, 맞습니다. 1년이 모여서 이루는 더 큰 단위가 있습니다. 바로 우주 1년입니다.

 



 

지구가 하루에 360도 자전하면서 태양을 한 바퀴 돌아 360도 공전하면 129,600도 1주기를 완성하고 이것이 1년이 됩니다. 이 1년이 다시 129,600년을 반복하면 이것이 바로 우주 1년이 됩니다. 지구 1년보다 더 큰 주기에 대한 문화는 동서양 각 문화권에 다 있습니다. 인도에도 있고 서양에도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직선적인 시간관에 사로잡혀 잊고 있었고 믿지 않았을 뿐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하루가 순환하면서 시간이 이루어진다면 더 큰 시간도 순환하는 게 맞습니다. 역으로, 본래 시간의 큰 단위가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삶을 규정하는 하루라는 시간 단위도 순환할 수밖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하나의 원리가 있기 때문이죠. 

상제님께서는 "나는 생장염장 사의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도 아침에 일어나서 낮에 일하고 저녁에 돌아와 밤에는 쉽니다.
지구 1년에 봄에는 씨를 뿌리고 여름에 길러서 가을에 걷고 겨울에 쉽니다.
인간의 일생은 태어나서 청소년기에 자라고 장년기에 수확을 걷어 노년기에는 쉽니다.
문명도 발생했다가 융성하고 쇠퇴기를 거쳐 망하는 주기를 밟습니다.
이 법칙을 벗어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순환하기 때문에 영원합니다. 순환하지 않으면 종말 밖에 없습니다. 돈도 순환하고 유통되고 흘러야지 어느 특정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다수를 소유하면 결국 망합니다. 월가 시위는 못가진자 99%가 가진 자 1%에 항거한 시위입니다. 이게 더 심해지면 금융자본주의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순환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감기 걸리고, 체하고, 담석 생기고, 혈액이 순환되지 않으면 죽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에너지가 흘러 다니고 순환해야 건강합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는 어느 때에 살고 있을까요? 우주 1년 중 어느 시점, 어느 변화의 단계에 살고 있을까요? 이것을 아는 것이 천지성공의 첫째 비결입니다.
 

지금은 바로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하추교역기입니다. 우주 겨울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빙하기입니다. 그러니 우주 겨울이 아닙니다. 가을은 모든 것이 화평한 평화낙원인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세상입니다. 우주의 봄에 인간이 생겨나는데,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난 지도 한참 지났기 때문에 봄도 아닙니다. 지금은 온난화라는 말로 대변될 정도로 우주 여름의 극기에 와 있습니다. 여름의 끝이라는 것은 곧 가을이 온다는 것입니다. 우주 가을. 이 단어에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가을철 추운 계절이 왔는데 가을에 맞지 않게 짧은 팔 입고 다니면, 갑자기 찬바람이 불 때 감기 걸립니다. 우주의 환절기인 하추 교역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우주 하추 교역기의 변화를 두고 일찍이 종교에서는 종말, 말세라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종말은 없습니다. 종말은 직선적 시간관을 가진 사람들의 착각일 뿐입니다. 종말이 아니라 개벽입니다. 가을 우주가 새롭게 열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말이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우주 여름과 가을이 넘어갈 때 변화가 너무도 크고 충격적이기 때문이며, 이 변화 후의 세상을 구체적으로 보지 못해서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1년 일본대지진, 2010년 아이티대지진, 지구온난화 이런 모든 것들은 우주에 가을이 오는 것을 알리는 전조입니다. 곧 더 큰 변화가 닥친다는 싸인입니다. 
 

동서양 성자와 예지자들은 이때의 변화를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요?

기독교에서는 “새 하늘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있지 아니하더라”(「요한계시록」)
불교에서는 “일월성신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온 대지가 진동한다.”(『월장경』)
도교에서는 “천지가 뒤집어지고 별들이 자리를 옮긴다”(『음부경』)
이슬람교에서는 “태양이 은폐되어 빛이 사라지고 별들이 빛을 잃고 떨어진다.”라고 했습니다.

예지자들 중에서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의 시간에 큰 이동이 있을 것이다.”
에드가 케이시는 “지구 자전축에 변화가 있다”
마더 쉽튼은 “파도가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만큼 높이 솟아올라 해안을 할퀴어 댈 테고”
남사고는 “하늘이 변하고 땅이 흔들린다”라고 했습니다.

모두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의 대변혁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종교의 믿음과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티에 지진 났을 때 종교 믿는다고 살았습니까? 알고 대피하면 살고 모르면 죽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개벽의 일부입니다. 진정한 개벽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모든 종교에서 말한 종말의 실상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종말은 아닙니다. 끝에 새로운 세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 세상을 가지 못한 사람에게 이번 대개벽기의 죽음은 진짜 종말입니다.

천지성공은 이 우주의 개벽기에 살아남아 천지와 함께 영원히 성공하는 것입니다. 우주 가을은 인간이 꿈꿔왔던 이상 세계와 평화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후천이라고 하는데, 후천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0살 가까이 되고, 모든 사람이 석가, 예수, 공자 이상의 깨달음을 얻어 투쟁과 성남과 욕심이 없는 세상이며, 모두가 풍족한 삶을 누리는 세상입니다. 이것을 각 종교에서는 대동세계, 용화세계, 낙원 등으로 이야기해 온 것입니다.

여러분은 영원하지 못한 돈과 권력 등이 주는 일시적인 성공을 찾으십니까? 아니면 천지의 때를 알고 대비하여 인류가 꿈에 그리던 후천 세상에서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행복을 원하십니까? 후자를 원하신다면 『천지성공』 이 책을 꼭 읽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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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만에 가수되기 1 - 기초호흡 발성 바이브레이션 편
윤창건 지음 / 팔로어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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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서는 많지만 실전을 상세하게 기술한 책은 드물다. 가수가 되기 위한 상세한 테크닉이 잘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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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양장본)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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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 시대의 신화가 된 인물, 컴퓨터를 대중화시켜 인류 삶을 비약시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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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타고 흐른 고대문화의 비밀 - 유라시아 문화코드로 우리 문화 새로 읽기
정형진 지음 / 소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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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그것도 고대 역사와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다. 환단고기나 고대사를 다룬 책을 많이 본 편이다.

 
지난 주 서울 교보 문고를 들렀다. 역사 관련 신간을 보기 위해서다. 그 과정에 이 책을 발견했다. 올해 9월 30일 출간된 책이니 따끈따끈한 서적인 편이다. 본래 이 책은 부산 국제신문에 '역사 연구가 정형진의 고대문화 새로 읽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묶은 것이라 한다.
 

이 책은 정형진 씨의 책 '천년왕국, 수시아나에서 온 환웅', '고깔모자를 쓴 단군' 두 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 처음에 환단고기를 접하면서 우리 민족의 장대한 상고사에 반햇었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단일민족이라고 배웠던 역사다. 그런데 환단고기를 알게 되면서, 고대로 올라갈 수록 여러 부족이 융합되어 한민족이 형성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물론 완전히 이질적인 민족이 섞였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의 모습을 보면 서로 다른 이질적인 모습이 많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백제와 신라 고구려처럼 유사한 언어와 문화를 사용하는 여러 부족이 교류하며 융화되어 지금의 한국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형진 씨는 한걸음 더 나아가 파격적인 설을 주장한다. 핵심은, 우리민족의 주도 세력, 즉 환웅족이 이란 서남부 평원 지대인 고대왕국 '수시아나'에서 왔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드는 것이 우리가 아주 익숙한 것들이다. 삼신문화, 칠성문화, 삼태극, 쌍어문 등이다. 기독교인들은 쌍수를 들고 반길 일이다. 유대족과 중동 문화가 우리나라로 전파된 것이이, 천지창조와 에덴 동산, 이후 세계로 퍼져 나간 성경의 논리가 입증되기 때문이다. 그런 논리를 좋아하는 분은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나름 그럴 듯하게 보이는 내용들이 있다. 유물론적 입장에서 해석할 때, 저자의 주장을 밝히는 지표가 서양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서양이 그만큼 고고학이 빨리 발전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역사 이래로 보면, 근대 이전에는 동양에서 서양으로 문명이 전해졌다. 흉노, 마자르족, 아리안족, 몽골 등의 경우를 보더라도 중앙아시아 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했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것은 대월지국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다방면의 연구와 다양한 자룔르 분석하고 이야기를 하면 좋은데, 몇 가지 유물에 한정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 저자의 주장을 밝히는 핵심 2가지는 쌍어문과 고깔 모자다. 두 가지 모두 수시아나인의 유물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이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주장을 밝히려면 한 두개의 핵심 유물 뿐 아니라 더 많은 자료와 사료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설에 그친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논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그 반대로 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동방에서 서방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오히려 훨씬 많다. 저자의 주장처럼 고대로 갈수록 우리 역사는 국제사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논리는 이렇다. 환단고기를 보면 태초에 인류 공통의 국가인 환국이 나온다. 환국은 천산산맥을 중심으로 12국이 있었다. 그러다 지구에 큰 기후변화가 닥쳐서 따뜻한 지역을 따라 대이동을 하게 된다. 인류사 제2의 분화 과정이다. 그 결과로 생긴 문명이 수메르(이집트는 수메르 영향을 받았다), 하라파, 요하 문명이다. 그래서 세 문명 사이에는 유사한 점이 많이 존재한다. 비슷한 시기와 비슷한 위도, 비슷한 문명. 고고학자들도 세계 4대 문명이 서로 이질적이고 다를 것이라 생각햇지만 공통점과 유사점이 많고 서로 교류한 흔적이 많다고 이야기하다. 

 
즉, 서쪽에서 동쪽으로 전해졌거나 동쪽에서 서쪽으로 전해진 것이 아니다. 애초에 같은 문명권에서 같은 문화를 향유했던 형제들이었다. 피부 색깔과 인종은 약간 틀렸을지 모르나 환국이라는 광역 문화권에서 서로 문화를 주고 받으며 형제처럼 지냈을 것이다. 그러다 서방과 동방으로 흩어졌으니 문화에 유사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후에 서방과 동방이 서로 교류하며 그 흔적이 각 문화에도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한 문화권에서 생활했던 흔적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홍수설화다.

고 박시인 씨의 역작인 <알타이 신화>를 보면 알타이 민족에는 홍수설화가 존재한다. 성서에 나오는 홍수설화와 거의 같다. 방주가 나오고, 까마귀가 나오고, 몇 명만 살아남아 현재의 인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노아의 홍수' 신화와 꼭같다. 이런 이야기가 캄차카 반도에도 있다. 저자의 주장대로 황하문명과 우리나라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고 치자. 저자가 주장한 문화의 전파 루트는 해양과 실크로드다. 그런데 알타이어족에 나타나는 홍수설화는 그 루트 바깥이다. 

 
설마 수시아나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아시아 모든 지역에 다 퍼져서 전파시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그 정도로 전파시키려면 엄청나게 많은 수시아나인들이 이동해야 했고, 그 기록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을 것이며, 알타이 소수 부족들도 인종적으로 혼혈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어쨌든 저자의 이 책은 과거에 문명끼리 서로 교류하고, 4대 문명 사이에 공통점이 많이 나타난다는 사례를 흥미롭게 서술한 면은 인정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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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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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는데 왜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잘 먹어서 비만과, 성인병과 전쟁하고 세계 절반의 지역들은 못 먹어서 굶주림과 전쟁하고 있다. 배고픔의 고통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태어나면서부터 기아의 고통에 내던져지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지구촌 형제들이 너무나 많다.

이 책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통해 상생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에 지평을 열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 :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2006년 10월 로마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5년 기아로 인한 희생자 수를 집계했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8억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인구의 36%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지구는 현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 살릴 수 있어. 오늘날 세게 인구는 65억 정도 되지. 하지만 1984년 FAO의 평가에 따르면, 당시 농업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구는 120억의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 먹여 살린다는 의미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 2,400~2,700 칼로리 정도의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


기아에 관한 한 시장의 자율성을 맹신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못해 죄악이다. 우리는 기아와 투쟁해야 한다. 기아 문제를 시장의 자유로운 게임에만 방치할 수는 없다. 세계시장의 모든 메커니즘은 한 가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한 가지 대전제는 바로 기아는 극복되어야 하며 지구상의 모든 거주민은 충분한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국제적 구조가 마련되어야 하고 규범과 협약이 마련되어야 한다.
 
      - 책 내용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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