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양장본)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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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 시대의 신화가 된 인물, 컴퓨터를 대중화시켜 인류 삶을 비약시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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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타고 흐른 고대문화의 비밀 - 유라시아 문화코드로 우리 문화 새로 읽기
정형진 지음 / 소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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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그것도 고대 역사와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다. 환단고기나 고대사를 다룬 책을 많이 본 편이다.

 
지난 주 서울 교보 문고를 들렀다. 역사 관련 신간을 보기 위해서다. 그 과정에 이 책을 발견했다. 올해 9월 30일 출간된 책이니 따끈따끈한 서적인 편이다. 본래 이 책은 부산 국제신문에 '역사 연구가 정형진의 고대문화 새로 읽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묶은 것이라 한다.
 

이 책은 정형진 씨의 책 '천년왕국, 수시아나에서 온 환웅', '고깔모자를 쓴 단군' 두 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 처음에 환단고기를 접하면서 우리 민족의 장대한 상고사에 반햇었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단일민족이라고 배웠던 역사다. 그런데 환단고기를 알게 되면서, 고대로 올라갈 수록 여러 부족이 융합되어 한민족이 형성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물론 완전히 이질적인 민족이 섞였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의 모습을 보면 서로 다른 이질적인 모습이 많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백제와 신라 고구려처럼 유사한 언어와 문화를 사용하는 여러 부족이 교류하며 융화되어 지금의 한국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형진 씨는 한걸음 더 나아가 파격적인 설을 주장한다. 핵심은, 우리민족의 주도 세력, 즉 환웅족이 이란 서남부 평원 지대인 고대왕국 '수시아나'에서 왔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드는 것이 우리가 아주 익숙한 것들이다. 삼신문화, 칠성문화, 삼태극, 쌍어문 등이다. 기독교인들은 쌍수를 들고 반길 일이다. 유대족과 중동 문화가 우리나라로 전파된 것이이, 천지창조와 에덴 동산, 이후 세계로 퍼져 나간 성경의 논리가 입증되기 때문이다. 그런 논리를 좋아하는 분은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나름 그럴 듯하게 보이는 내용들이 있다. 유물론적 입장에서 해석할 때, 저자의 주장을 밝히는 지표가 서양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서양이 그만큼 고고학이 빨리 발전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역사 이래로 보면, 근대 이전에는 동양에서 서양으로 문명이 전해졌다. 흉노, 마자르족, 아리안족, 몽골 등의 경우를 보더라도 중앙아시아 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했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것은 대월지국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다방면의 연구와 다양한 자룔르 분석하고 이야기를 하면 좋은데, 몇 가지 유물에 한정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 저자의 주장을 밝히는 핵심 2가지는 쌍어문과 고깔 모자다. 두 가지 모두 수시아나인의 유물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이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주장을 밝히려면 한 두개의 핵심 유물 뿐 아니라 더 많은 자료와 사료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설에 그친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논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그 반대로 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동방에서 서방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오히려 훨씬 많다. 저자의 주장처럼 고대로 갈수록 우리 역사는 국제사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논리는 이렇다. 환단고기를 보면 태초에 인류 공통의 국가인 환국이 나온다. 환국은 천산산맥을 중심으로 12국이 있었다. 그러다 지구에 큰 기후변화가 닥쳐서 따뜻한 지역을 따라 대이동을 하게 된다. 인류사 제2의 분화 과정이다. 그 결과로 생긴 문명이 수메르(이집트는 수메르 영향을 받았다), 하라파, 요하 문명이다. 그래서 세 문명 사이에는 유사한 점이 많이 존재한다. 비슷한 시기와 비슷한 위도, 비슷한 문명. 고고학자들도 세계 4대 문명이 서로 이질적이고 다를 것이라 생각햇지만 공통점과 유사점이 많고 서로 교류한 흔적이 많다고 이야기하다. 

 
즉, 서쪽에서 동쪽으로 전해졌거나 동쪽에서 서쪽으로 전해진 것이 아니다. 애초에 같은 문명권에서 같은 문화를 향유했던 형제들이었다. 피부 색깔과 인종은 약간 틀렸을지 모르나 환국이라는 광역 문화권에서 서로 문화를 주고 받으며 형제처럼 지냈을 것이다. 그러다 서방과 동방으로 흩어졌으니 문화에 유사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후에 서방과 동방이 서로 교류하며 그 흔적이 각 문화에도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한 문화권에서 생활했던 흔적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홍수설화다.

고 박시인 씨의 역작인 <알타이 신화>를 보면 알타이 민족에는 홍수설화가 존재한다. 성서에 나오는 홍수설화와 거의 같다. 방주가 나오고, 까마귀가 나오고, 몇 명만 살아남아 현재의 인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노아의 홍수' 신화와 꼭같다. 이런 이야기가 캄차카 반도에도 있다. 저자의 주장대로 황하문명과 우리나라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고 치자. 저자가 주장한 문화의 전파 루트는 해양과 실크로드다. 그런데 알타이어족에 나타나는 홍수설화는 그 루트 바깥이다. 

 
설마 수시아나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아시아 모든 지역에 다 퍼져서 전파시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그 정도로 전파시키려면 엄청나게 많은 수시아나인들이 이동해야 했고, 그 기록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을 것이며, 알타이 소수 부족들도 인종적으로 혼혈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어쨌든 저자의 이 책은 과거에 문명끼리 서로 교류하고, 4대 문명 사이에 공통점이 많이 나타난다는 사례를 흥미롭게 서술한 면은 인정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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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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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는데 왜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잘 먹어서 비만과, 성인병과 전쟁하고 세계 절반의 지역들은 못 먹어서 굶주림과 전쟁하고 있다. 배고픔의 고통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태어나면서부터 기아의 고통에 내던져지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지구촌 형제들이 너무나 많다.

이 책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통해 상생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에 지평을 열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 :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2006년 10월 로마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5년 기아로 인한 희생자 수를 집계했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8억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인구의 36%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지구는 현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 살릴 수 있어. 오늘날 세게 인구는 65억 정도 되지. 하지만 1984년 FAO의 평가에 따르면, 당시 농업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구는 120억의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 먹여 살린다는 의미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 2,400~2,700 칼로리 정도의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


기아에 관한 한 시장의 자율성을 맹신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못해 죄악이다. 우리는 기아와 투쟁해야 한다. 기아 문제를 시장의 자유로운 게임에만 방치할 수는 없다. 세계시장의 모든 메커니즘은 한 가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한 가지 대전제는 바로 기아는 극복되어야 하며 지구상의 모든 거주민은 충분한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국제적 구조가 마련되어야 하고 규범과 협약이 마련되어야 한다.
 
      - 책 내용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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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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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때가 2년 전. 평소 자주 들르는 서점에서 이 책 제목을 보고서 처음 느낀 점은 "뭐 이런 제목이 다 있냐"였다. 서고에서 금새 사라질 것 같았는데, 계속 메인 서고에 진열이 되는 것이었다. 호기심에 한번 책을 들쳐보고서는 '어라, 이거 만만한 내용이 아닌데?' 1시간 정도 서점에서 보다 책을 구입했다. 

나는 왠만하면 책을 잘 구입하지 않는다.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고, 명저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서점에서 책 내용 훑어보고 핵심만 파악하고서는 나와 버린다. 그런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이다. 

일단 이 책은 재밌다. 인문학 책이 이렇게 재밌어도 되냐 싶을 정도로. 그것은 이 책이 딱딱한 심리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주제를 저자의 에피소드에 담아 스토리 식으로 부드럽게 풀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또 하나 재미를 주는 요소는,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의 심리를 절묘하게 꼬집어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지적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읽다 보면 "그래 이게 내 이야기야"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시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삶을 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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