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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철학 - 흔들리는 삶을 위한 16가지 인생의 자세
샤를 페팽 지음, 이주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평점 :
마흔이면 어느 정도 한결같은 가치관과 인생의 모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몸은 나이 먹어 가고 머릿속은 20대와 다름이 없다. 어쨌든 사회의 구성원으로 책임감 있게 살기 위해, 그리고 여전히 흔들리는 나의 삶 속에서 바른 자세를 찾기 위해 선택한 책. 바로 『태도의 철학』이다.
처음 시작할 때 '철학'이라는 단단한 벽이 느껴져 완독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태도의 철학』에서는 다양한 인물의 실제 사례를 이야기해 주어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더불어 나도 함께 생각하게 하고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프롤로그부터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으로 시작한다.
[삶을 일으키는 태도는 어디에서 오는가]
나이를 이쯤 먹으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질문이다. 바꾸어 생각하면 나는 어떤 태도를 중심으로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하고 있는가. 또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에게 어떤 삶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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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현실은 정의롭지도, 부당하지도 않다. /삶 마주하기
경험, 수정, 순응, 적응, 기개, 겸손, 변화
※2부 자아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나 마주하기
욕망, 결핍, 개성, 결단, 연습, 질문, 이성, 기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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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은 '실패'와 '시련'을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실패를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책은 지금까지 여러 권 읽었으나, 이번 『태도의 철학』처럼 시련과 실패가 내 삶에 만들어내는 효과와 변화의 역할에 눈을 뜨게 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P.77
"부정성의 힘이 없다면 기개를 확인하지도 못한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면 기개를 갈고닦을 수 없다. 성공은 언제나 실패와 번갈아 가면서 일어나지, 절대로 성공만 연달아 일어나지 않는다.
P.79
이기고 싶다면 반드시 갖춰야 할 태도다. 자아도취에 빠지면 이러한 자각을 할 수 없다. 영국의 성직자이자 작가 찰스 캘럽 콜턴의 말처럼 "겸손은 가장 확실한 지혜의 증거다."
나는 온라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한다. 직접 하지는 않고, 국내외 리그를 찾아보는 편. 그 게임의 가장 주축이 되는 선수 "페이커"를 가장 좋아한다. 데뷔부터 엄청난 실력으로 롤판을 뒤집어 놨던 그 선수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게임을 하는 선수 중 가장 고령(96년생임에도)이며 우승 횟수도 가장 많다.
그러나 페이커 선수가 늘 정상의 자리에 있던 것만은 아니다. 시즌 중 실력이 떨어진다며 이제 은퇴해야 한다는 팬들의 쓴소리도 들은 적이 있고 손목 부상으로 경기 출장을 못한 적도 있다. 이렇게 굴곡진 10년을 보낸 후 그는 2024년 외교부의 한 행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실패도 작은 성공입니다."
사실 『태도의 철학』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이 페이커 선수였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상의 자리에 몇 번이나 오른 사람이지만 늘 예의 있고 겸손한 모습이다. 실력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 한결같은 모습을 보고 존경하는 팬이 아주 많다.
『태도의 철학』에서 인용한 스티브 잡스의 연설 중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애플에서 해고된 것은 저에게 일어난 가장 멋진 일이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으로 저는 자유로워졌고, 살면서 가장 창의적인 시기를 맞이했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페이커의 연설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무엇이든 정점을 찍은 사람의 마인드는 이런가 보다. 느끼는 점이 크고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특히 [2부 나 마주하기]는 갈무리하여 우리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참 많았다.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사춘기 시기인 아이에게 꼭 필요한 지침이 아닐까 생각된다. 224페이지의 길지 않은 철학 책. 나의 도전이 실패할까 봐, 다시 일어서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다.
주변에서 살랑 부는 바람에도 갈대같이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에 중심을 잡도록 도와주는 이정표가 가득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