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7). 인간은 하나님을 닮았다. 특히 창조적인 속성에서 그렇다. 하나님을 닮은 인간은 완전히 독창적인 창조에도 골몰하지만 동일 복제적인 창조, 상호 모방적인 창조에도 골몰한다. 요즘 들어 부쩍 유행을 타는 듯한 메타버스는 전형적인 동일 복제적인 창조, 상호 모방적인 창조에 해당된다.
인간이 모든 사물을 쌍둥이처럼 디지털로 복제하는 기술 곧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이 점점 발전하는 중이다. 인간은 우주, 은하, 태양, 지구, 지구의 방방곡곡, 그리고 모든 사물을 쌍둥이처럼 디지털트윈으로 복제하고 있다.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을 디지털트윈으로 다 복제할 때까지 인간의 창조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시티, 스마트스쿨, 스마트팜, 스마트공장, 스마트카 등이 디지털트윈 기술로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다.
3D, CG, XR, 인공지능, IoT, 클라우드, 블록체인, 가상화폐, 소프트웨어, 반도체, 5G 등 첨단기술 발전이 각양각색의 디지털트윈 제작과 다양한 메타버스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현실세계에서 가상세계로 접속하게 하는 기기 형태도 계속 발전 중이다. 옷이나 헤드셋에서부터 안경, 장갑, 시계, 팔찌, 반지, 골무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로 가능할 전망이다. 조잡하고 엉성한 가상세계가 아니라 경제활동도 이루어지는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에 상영됐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의 가상세계 ‘오아시스‘를 다룬다. 오아시스에 접속해 들어가면 현실세계의 제약 때문에 할 수 없었던 것들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 저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오아시스는 제일 중요한 경제체계야.˝ 가상세계가 제일 중요한 경제체계라는 것이다. 이미 MZ세대는 가상세계에 접속해 점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