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세대와 신세대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셨던 가나안을 히브리 백성에게 주시고자 이집트 탈출을 이끄셨지만 히브리 백성의 가나안에 대한 기대치는 최악이었다.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13:32-33).
히브리 기성세대 중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전부가 하나님의 약속하신 가나안에 대한 악평에 동조했다. 이집트 탈출의 종착점은 가나안 정착이다. 그러나 가나안에 대한 기대치가 최악인데 어찌 가나안 정착을 위해 목숨을 걸 수 있겠는가. 변화의 정도가 이집트 탈출에 머물렀던 기성세대는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다 죽어야 했다. 이제 변화 탄력성이 큰 신세대만 남았다. 기성세대가 이집트 탈출을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했다면 신세대는 가나안 정착을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수6:2-3).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수6:20-21).
히브리 신세대만이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고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다. 기성세대가 끝까지 계속해서 변화하기란 정말 어렵다.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능했을 정도다. 하나님은 시대를 바꾸신다(단2:21).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정도의 변화에서 멈출 게 아니라 가나안 정착까지의 변화를 거듭해야 한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기성세대였지만 과거의 고정개념을 계속 탈피했기에 가나안이라는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