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칭찬통장은 우리아이들과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라 더욱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였다. 초등2학년인 딸의 경우도 지금은 조금 나아진 편이지만 1학년에 입학하고 연세가 좀 있으신 여선생님께서 담임이셨는데 소문에 의하면 잘하는애들은 엄청 이뻐하고 한번찍히면 일년을 고생해야 한다는 분이셨다. 다행히 딸래미가 욕심도 많고 선생님 말도 잘듣는 아이라 이쁨을 조금 받긴했지만 못지않게 엄마인 나도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의례 전화 하셔서는 애숙제가 엄마 숙제인거 아시죠? 하시면서 환경미화때나 대회때 특권 아닌 특권을 내게 주어주셔서 잘하면 본전이지만 찍히면 힘들거라는 부담감이 어찌나 컸던지... 얼른 일년이 지났으면 했었다. 아이가 그림그리는것을 좋아해서 각종 대회를 엄마 발품으로 찾아다니는 편이다 . 그러다 보니 상을 탈때도 있지만 엄마 욕심으로 참가는 많이 하는데 성적이 안좋을때도 많다. 처음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자 했는데 점점 더 엄마인 내가 떨어진것 같은 착각에서 괜히 아이를 닥달을 하기도 했다. 가끔 대회를 나가 보면 많은 엄마들이 주제가 주어지면 엄마들이 더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 그리기나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엄마들의 경쟁이라고 할까... 아이는 주제에 따라 열심히 생각해서 그리려는데 엄마는 그런건 상 못 탄다고 아이를 타박하고 열심히들 지우고 고치느라 열을 올린다. 그안에 나도 있었다는게 문제다. 애숙제 열심히 도와주고 엄마가 주제정하고 시키는데로 글씨쓰고 꾸미고...그렇게 해서 상타고.. - - " 미래아이에서 나온 이책 "뻔뻔한 칭찬통장"에서도 이런 우리들의 일상의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들이 열성인 집의 아이들은 부모가 해준 숙제를 가지고 뻔뻔하게 칭찬을 받고 상을 탄다. 열심히 하고 잘하는 아이라도 부모가 덜 챙기는 아이는 선생님이 아예 열외를 시킨다. 그리고 잘한 아이들한테는 칭찬통장에 칭찬 도장을 찍어준다.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내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던게 사실이다. 우리때도 그랬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더욱더 자기 스스로 하는것이 서툴다. 대부분 부모님께 의지하고 그것에 따라 행동을 하니 말이다. 우리아이도 마찬가지다 . 그러다 보니 정작 어떤 일에 부딪치게 되면 엄마한테 의지하기 마련이다. 이책은 요즘 아이들과 교육현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케 한다. 칭찬 도장의 갯수로 아이를 판단하고 그게 진리인것처럼 행동하는 어른들. 황선미님의 나쁜어린이표라는 책이 떠오른다. 칭찬스티커.나쁜어린이표등으로 우리 아이들의 잣대로 삼아 아이의 무궁한 꿈을 커나가지 못하게 방해 하고는 있지는 않은지.. 뻔뻔한 칭찬통장을 보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