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은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난 항상 아이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엄마가 되네요. 어릴적 키우던 강아지가 사고로 죽었던 기억이 날 항상 가둬두게 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있는 동물들은 언젠가 생을 마감하게 되고 고스란히 추억속에 그리워하고 아파해야 하는것이 너무 싫어서고 또 미안해서 인것 같아요. 권태성님의" 괜찮아요 "라는 책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이시대의 우리 어른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랍니다. 요즘처럼 골목 여기 저기서 유기견을 자주 발견하게 되는 때도 없었던것 같아요. 세상살이 힘들고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이라선지 우리부터 살고 보자식의 세상이 되어 굶주리고 휑하고 마른 경계의 눈빛의 동물들을 보면 무섭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미안함까지 드네요. 책속의 주인공 강아지 쭈쭈는 잘 보살펴주던 주인에게서 버림을 받고 보이지 않는 눈으로 헤매이다 새주인을 맞아 행복하지만 맘속엔 항상 옛주인을 그리워 하고 있죠. 어느날 지하철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냄새로 옛주인을 만나지만 가까이 하지 못하고 멀리서 나마 지금 행복해 하는 주인을 향해 자신은 괜찮다는 자조의 미소를 띄우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 대목에서 어찌나 맘저리고 뭉클하던지 .... 아이들은 읽으면서 불쌍하다 ...아픈 강아지를 버리고 나쁜 주인인데 ... 그러면서도 왜 주인을 만나서 괜찮다고 할까? 하면서 되물어 오네요. 하지만 책속의 쭈쭈는 자신을 버리고 맘아파할 주인을 위해 자기를 위해 아파하지 말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소리없이 외칩니다. 길에 버려진 소중한 생명들을 위해 글을 쓰셨다는 권태성님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고개 숙여 지네요. 마지막장에 길에 버려진 동물들의 애처로운 모습이 맘이 아파 옵니다. 다들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점점 줄어들었음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