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 달로 보내버려!! 제목부터가 넘귀엽고 심술난 주인공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는책입니다.
삽화가 다소 너무 이국적이라 아이들한테 반감이 있을수 있는데 개구쟁이 나와 철부지 아기동생 해리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이쁘게 잘 표현되어 있네요. 혼자있을때는 내가 가족의 사랑을 모두 받았었는데 이젠 내곁에 지저분하고 울기만하고 귀찮은 동생이 있으니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나와 그런 동생이 마냥 밉기만 한 나. 이야기가 우리집의 우리주위의 동생을 갖은 집안에서 같이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너무나 재밌어하고 공감을 하네요. 큰애와 작은애가 3살차인데 처음 동생이 생겼을때 맨날 업어주고 우유먹여주고 놀아주고 한다던 혜원양....괜히 동생 울리고 물건 뺐고 어느새 애기짓을 따라하다가 혼나고... 다 자라는 과정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럴수록 큰애를 더욱더 다독여 주고 해야하는게 그렇지 못할때도 있어 괜히 미안해 지더군요. 책에서는 주인공이 내가 좋아하는 바나나를 빼앗는 동생을 보고 쓰레기통에나 들어가! 라고 소리지르며 심통을 부리는 장면. 내얼굴에 젖을 토하는 동생을 보고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러야 해!라던지 내 고릴라 인형을 잘근 잘근 씹어 침을 범벅을 하는모습을 보고 동물원 우리에나 들어가! 라고 고함을 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동생한테 정말 화가나서 정말 엉뚱한 소리를 해대는 우리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하죠.. 하지만 외국 번역서라해도 조금은 과격한 표현에 책을 읽어주면서 놀랍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의 표현이라 지극히 그런 표현을 했을수 있는데 조금은 미화시켜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변기이야기는 혹여나 흉내를 내보지 않을까하는 걱정에서...) 그런데도 우리집녀석들 이런대목에서 젤로 깔깔대고 웃고 좋아하 하네요.... 온종일 울어대고 할머니 품에서 애교부리고 결국 그런동생을 향해 달로 보내버려....하고 소리를 질러 보는데 어느날 보이지 않는 동생을 궁금해 하고 걱정하는 주인공은 쓰레기통.변기.엄마뱃속까지 찾아헤매다가 정말 달나라로 간건 아닌지 걱정을 하는 부분에선 같이 동생을 찾아보면서 형제애를 느끼게 합니다. 마지막에 기저귀 바구니 옆에서 동생이랑 나란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챙겨줄수 있는 형제.자매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다시한번 느껴볼수 있는 따뜻한 동화였어요. 우리집 녀석들도 가끔은 서로 싸우고 그렇다가도 어느땐 끔찍이도 챙기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이쁠수 가 없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서로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커줬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