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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똥 귀한 똥 ㅣ 어린이 들살림 6
도토리 기획, 김시영 그림 / 보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보리출판사의 도토리 자연그림책시리즈중에 똥똥 귀한똥(똥의 순환과 쓰임새)에 관한 책을 처음 보자마자 우리두녀석들 깔깔 거리고 웃어댄다.
똥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웃음보를 터뜨릴 만큼 웃긴가...의아할정도로
표지에 나와있는 까까머리 남자아이의 모습이 재미있었나 보다..
이렇게 순수하고 이쁜 아이들과 함께 본 "똥 똥 귀한똥"
3월이면 초등학교에들어가는 딸아이가 하는말" 엄마 똥이 더럽지 뭐가 귀해?"라고 한다.
아이들의 질문이당연한것이 예전에 우리 어릴때나 그전 부모님세대때에 똥이라는것은 정말 제목그대로 귀한 존재였던게 사실이다.
작은것 하나라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던 그시절 똥은 아주좋은 거름이 되어 우리의 식량을 키우고 자라게 하는대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똥이라는것은 더럽고 하잖은것으로 여겨지는게 당연하다.
요즘시대에 어떻게 보면 어패가 있는 내용일수 있지만 우리가 지금의 편리한 생활을 하기까지의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줄수 있는
아주 소중한 자료가 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리출판사는 우리것 우리전통에 대한 자부가 강한 출판사로 알고있다.
특히나 우리애들이 좋아하는 세밀화시리즈는 정말 대박이였다.
이책 역시 아이와 엄마 모두 맘에 쏙드는 바로 그책이였다.
이책속에서는 우리어린시절의 똥에 대한 재미난 일화를 바탕으로 우이아이들말처럼 더럽게만 여겨졌던 똥에 대해 우리가 기르고 있는 가축들.사람들.산짐승들과 곤충들의 다양한 먹이와 먹이사슬.또 각기다른 여러종류의 똥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관찰에대해 친근하게 다가설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또 우리가 먹는 야채나 과일들 곡식들이 그런 짐승들의 똥을 거름으로 해서 풍년이 드는 과정을 우리의 민속화를 보듯 서정적인 삽화와 함께 구수하게 전개가 되어져 아이들과 함께 하는데 지루함이 없이 엄마 어릴적 이야기도 곁들여 해주면서 재미나게 읽을수 있어 좋았다.
어린시절 똥에 관한 추억 하나씩은 가지고 있기 마련 ..어렸을적 숨박꼭질하다 화장실에 빠진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엄마도 그런실수를 하냐고 아이들은 신이나서 놀려댄다...^^"
또 동요를 부르는듯한 운율의 리듬감을 살려 이야기가 재미나게 전개가 되어 노래하듯 아이들과 따라부르면서 흉내도 내어보고 이건 누구똥일까, 이건 누구꺼지 ...하면서 서로 찾기놀이도 해보면서 똥을 가지고 재미난 시간 또한 보낼수 있었다.
뒷편에 어떻게 거름이 될까 와 내똥은 어디로갈까라는 주제로 과정이 자세히 나와있어 그림과 설명을 통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당시 시대상도 옅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 여러가지 밑닦개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비대까지 나오는 시대에 휴지가 없었다는 말에 너무나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엔 당시대로 최대한의 방법이였음에도 새삼 요즘의 풍족한 삶에 투정을 부린 자신을 반성해 보기도 했다.
보면볼수록 재밌고 구수한 도토리 자연관찰책 똥똥 귀한똥을 통해 우리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연을 익히고 더블어 똥의 쓰임새와 귀함을 같이 느껴볼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