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만화일기 3 ㅣ 허영만의 만화일기 3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타짜, 식객 등등..
그의 작품을 만화든 영화로든 직간접적으로 안 접해본 사람은 드물 것 같다.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집 앞 책방에서 만화책을 거의 매일 빌려봤었는데, 웹툰 시대로 넘어온 요즘은 핸드폰으로 사사삭~
허영만 작가님의 원작을 읽어본 적은 거의 없고, 거의 영화화된 작품들을 봐왔더랬다.
그래서 이름은 귀에 익지만, 어떤 분이신지는 잘 몰랐는데 일상을 그려낸 만화일기를 통해서 어떤 분이신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작가분이 매일을 기록한 글을 보고 본인이 제일 잘 하는 만화로 매일을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한 만화일기는 이제 수십권이 돼서 책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당당하게 남의 일기를 읽을 수 있는 책..ㅎㅎㅎ
수첩에 썼던 일기들을 책으로 옮긴거라 멋스럽게(?) 흘려쓰신 선생님의 글씨는 나름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별 커다란 사건은 없어도 작가님의 소소한 일상을 읽어가는게 재밌다.
가족이며, 친구분들, 화실 사람들도 실명으로 등장한다.
주변 분들이 읽으면 본인이 만화로 그려졌음에 재미있을 것 같다.

허영만 작가님은 일흔의 나이에 40여 년간 그림을 그려오셨고,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다.
남들은 은퇴를 고려할 시기에 작가님의 만화에 대한 열정은 일기 곳곳에서 묻어났다.
내 기준에서는 나이가 무색하게 본업 외에도 매우 왕성한 사회활동과 여가생활을 하고 계신 듯 보였지만,
나이가 듬에 따라 느끼는 체력의 부침과 연재처 찾기가 점점 힘들어짐에 걱정하시는 모습, 연재만화의 부진 등등..현역작가의 현실적인 고민들도 엿보였다.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만화작가님의 고민도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네..싶었다.
그래도 고민을 고민으로 끝내지 않고, 항상 무언가를 하고 계시는 느낌이다.
손으로 그리던 아날로그적인 방식에서 컴퓨터로 만화그리는 걸 후배들한테 배워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가시고,
끊임없이 연재거리를 연구하시고, 그 와중에 여행, 골프 등등 취미도 많으시고, 반주도 잊지 않으시는 것 같다.
만화를 그리실 때도 꼼꼼한 취재로 유명하시다던데, 매사에 열정적이신 분 같다.

일기를 읽다보니 이름만 익히 들었지 TV에서도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일기를 읽다보니 왠지 친숙해진 느낌이 든다.
나중에 TV에서라도 뵙게 되면 아는 사람 만난 기분이 들 듯.
앞으로도 주욱 작가님의 만화일기는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화일기를 읽고 읽자니, 나도 매일을 그림으로 남겨보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든다.
나도 한 번 해볼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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