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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좋은 간호사 - 우리 병원에 연쇄살인범이 있다
찰스 그래버 지음, 김아영 옮김 / 골든타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일요일 아침에 하는 서프라이즈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영화, 소설같은 이야기들.
찰스 컬렌의 이야기도 그 중의 하나였다.
간호사로서 일한 16년동안 최소 40여명, 실제로는 몇 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몸이 아프면 찾게 되는 병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라니, 흥미로우면서 두려움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환자들은 의사, 간호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할 수 밖에 없다.
환자의 무지를 이용하여 그들이 고의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해를 가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와 간호사의 범죄는 죽음과 직결되니
잘못이 밝혀진다고 해도, 상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은 의료계의 그런 헛점을 찰스 컬렌이라는 살인마를 통하여 지적하고 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서 그의 그런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반인격적인 내면의 분노를 술로, 동물 등에게 분출했지만,
환자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준다는 자신만의 명분으로 그들을 살해한 찰스 컬렌
그의 행위는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희열을 위한 것이었기에 명백히 살인이다.
찰스 컬렌이라는 사람 자체도 공포이지만,
그가 16년동안이나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그렇게 할 수 있게 한 병원시스템도 공포의 대상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한 사람의 광기를 그려낸 것이라 무서운 것이 아니라,
비단 미국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나에게
그리고 나의 가족, 친구들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 남자, 좋은 간호사를 그저 소설 속의 주인공으로 남겨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