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와일딩 선언 - 자유로운 야생으로의 초대
김산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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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위해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음.


'김산하의 야생 학교'의 저자, 생명다양성 재단의 대표인 김산하 작가의 신작이다.

리와일딩(rewilding)이란 개념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야생을 복원하여 생태계를 다시 넓고 두텁게 만들어서 동식물 모두에게 유익한 환경을 만드는 활동을 리와일딩이라고 한다.

나같이 처음 들어본 사람도 많겠지만 해외에선 이미 20여년 전부터 리와일딩 운동이 시작되었고, 가시적인 성과도 많아 최근에 진행되는 자연 복원운동은 거의 리와일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리와일딩 선언

2. 야생에 관하여

3. 인류가 다시 야생을 찾다

4. 리와일딩이란 무엇인가

5. 궁극의 야생 동물 늑대

6. 제방 뒤의 세렝게티

7. 핵심종의 귀환

8. 리와일딩의 현장 포르투갈 코아 계곡

9. DMZ와 한국의 야생

10. 야생의 십계명

리와일딩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보존하고, 개발을 막아 자연을 보호해주는 정도의 활동이라 예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리와일딩의 핵심은 사라진 최상위포식자를 복원하고 터전을 잡고 살아가게 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언급이 되고 있지만, 늑대무리를 데리고 와서 자리를 잡게 해주는 최소한의 개입을 하고 나면, 개체가 비대해진 중간 포식자가 잡아 먹히면서 개체 수가 안정화되고, 그에 따라 작은 초식 동물, 설치류, 양서류 등이 빠르게 회복된다.

게다가 곤충과 식물들의 종이 다양해져 야생이 복원되고 생태계가 풍부해지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5장의 늑대를 통한 리와일딩 사례와 7장의 마스카렌 제도에 코끼리거북을 다시 도입하여 야생을 살린 예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공적 리와일딩 사례들이니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은 생태계복원이나 멸종 동물을 지키자는 일반적인 개념에서 한단계 나아간 리와일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자연과 생태계 보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 이 책을 배송받은 날, 이 책의 추천사를 써주신 제인구달 박사님이 세상을 떠났다.

침팬지의 영원한 엄마, 제인 구달 박사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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