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의 국경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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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도 이번 주에 읽은 책들에서 사랑에 관한 단면들을 보았다. 먼저 읽은 <사람이 악마다>에서 보여준 사랑의 힘은 사람의 악함을 바꿀 수 있다는 보편적인 것이었다면 이 책 <유희의 국경>에서는 남녀 간에 이루어지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소설에서 보여주는 설정은 내가 평상시에 생각하는 가치관과는 대립된다. 이혼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는 유희의 태도는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삭막할지. 그 사랑이 남녀 간의 사랑이든, 부모·자녀 간의 사랑이든 사랑이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소설 속 주인공 유희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사랑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육체적인 사랑을 통해, 때로는 정신적인 사랑을 통해, 때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을 통해.

 

소설에서 그린 것처럼 사랑에도 국경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결코 넘을 수 없는 선이기에 사랑에 실패하고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넘어가야할 선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희망이 있다면 사랑뿐이라는 그 한 마디가 가슴 깊이 와 닿은 것은.

 

신경진이라는 작가를 처음 만났는데 간결하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게다가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이야기 구성과 사랑을 통해 정치 등의 문제를 논하는 기법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의 전작들은 어떤 이야기일지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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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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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읽으며 한 해를 마무리 한다. 한 해를 정리하고 한 해를 준비하는 느낌(?) 때문이랄까, 조금은 더 현명한 내일을 맞이하는 마음이랄까, 트렌드 코리아를 읽으면 무언가 희망찬 느낌이 든다(물론 책에서 다룬 내용이 항상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책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2015년 소비트렌드를 돌아보고, 2부에서는 2016년 소비트렌드를 전망한다. 1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201510대 트렌드 상품을 알려준다. 10대 트렌드 상품은 단맛, 마스크 & 손 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세프테이너, 소형 suv, 저가 중국전자제품, 편의점 상품, 한식 뷔페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들 제품이 선정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소형 suv나 편의점 상품처럼 나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상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2015년 한 해 동안 나를 이끌었던 상품들이 분명하다. 특히 셀카봉. 예기치 않게 3달간 휴가를 얻어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제품이 바로 셀카봉이었다. 내게는 자기애의 표현이기도 하고, 가족 사랑의 표현이기도 한 셀카봉. 셀카봉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2015년 트렌드 코리아의 예측과 2015년의 현실을 비교한 1부 내용도 상당히 흥미롭다. 2015년 트렌드 코리아가 내세운 키워드 슬로건은 COUNT SHEEP였다. 그 중에서 올해 내 삶과 연계해 가장 크게 다가왔던 키워드는 결정 장애를 나타내는 햄릿 증후군과 너무나 사랑하는 셀카봉으로 인한 일상을 자랑질하다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한 해를 돌아본 후 다가올 2016년 키워드 슬로건이 무엇인지 봤더니 MONKEY BARS였다. 2016년 정치, 사회, 경제적 위기의 깊은 골을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건너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슬로건이란다.

 

10개의 키워드 중에서도 특히 눈에 들어온 키워드는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Over-anxiety Syndrome),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미래형 자급자족(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등이었다.

      

불안이라는 현상은 딱히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황의 시대이기에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나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적금이다 보험이다 여러 가지 대비책을 세우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다. 하나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다가도 또 다른 문제를 발견하고 걱정하기 시작한다. 이런 시대적 상황이 2016년 트렌드라니, 에휴. 그래도 불안에 순기능도 있다니, 다행이다.

 

가성비의 약진도 2015년에 어느 정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나 싶다. 샤오미로 대변되는 중국 저가제품의 약진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가성비의 약진이 브랜드의 몰락으로 이어질까라는 생각도 든다. 브랜드는 단순히 기능적인 면 이상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6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면서 대비한다면 분명히 밝고 희망찬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마치 멍키바를 타고 훌쩍 넘어가는 원숭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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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비밀
피터 피스크 지음, 장진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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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리고 그 변화하는 속도도 예전과는 달리 엄청나게 빠르다. 오늘과 내일의 기술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삶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시대에 뒤처지거나, 변화에 둔감해지거나, 새로운 세상에 관심을 쏟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남들보다 먼저 앞서 나가기를 바라는, 또한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든 것을 뒤집어 새로운 토대를 만드는 이들이 있다. 자신만의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의 선봉장이다. 그들은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선구자이다. 그들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게임 체인저이다.

  

저자는 첫 파트에서 현재의 게임을 바꿀 방안을 제시하고, 2부에서는 혁신으로 새로운 세상을 연 게임 체인저들의 이야기를 10가지 사항(생각, 탐구, 파괴, 영감, 디자인, 공명, 가능성, 동원, 영향, 증폭)으로 분류해 알려준 후 현실에서 이들 요소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100개의 기업의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얼마 전에 읽은 <심플을 생각한다>의 내용과 비슷한 주장이었다. 특히 고객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하고, 고객의 삶에 깊은 공명을 주는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등등의 이야기. 깊이 공감 가는 부분이다.

 

말 그대로 이제는 공급자 중심의 시장은 무너져가고 있다. 고객 중심, 그것도 세분화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만이 살아남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혁신은 결국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고객이라는 비즈니스의 본질에 충실함으로써.

  

그렇기에 게임 체인저는 단순히 어떤 한 부분을 바꾸는 자들이 아니다. 본질을 토대로 새로움을 창출하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이, 그런 기업들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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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시 꿈꾸다
안희묵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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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예전과는 달리 점차 쇠퇴의 길을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멀어지고 있고,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상당히 나빠졌다. 이런 시대지만 교회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제자인 우리의 사명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다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는 무엇보다 건강한 목회 철학이 올바로 세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건강한 목회 철학에 건강한 성도가 세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꿈꾸시던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들려주며 모든 교회가 다시 꿈꾸기 원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먼저 1부에서 건강한 교회의 기초가 되는 목회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2부에서는 건강한 교회의 모델인 꿈의 교회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설명하면서 구체적으로 건강한 목장교회, 다시 꿈꾸는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글이었다. 교회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지, 공동체로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각 사람들이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 여러 면에서 우리 교회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교회의 표어도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세우는 교회이다.

 

양적인 면에서는 우리 교회가 대형 교회보다 못할지 모르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뭉쳐진 공동체적 모습은 무척 건강하다. 각 구역마다 서로를 섬기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그러면서 모든 성도들이 꿈을 꾼다. 하나님이 바라시고 이끄시는 교회가 세워지는 꿈을.

 

모든 교회들이 꿈을 꾸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가진 건강한 교회가 되는 그런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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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양육 - 애착, 훈육, 자립 세 가지만 알면 충분한
홍순범 지음 / 예담Friend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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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양육하는 일이 점점 더 힘들게 느껴진다. 갓난아이였을 때에는 낮과 밤이 바뀌어 힘들었다. 3살이 되어가는 지금은 싫어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야 모든 부모가 바라는 바이지만 현실은 생각과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최소한 나의 경우는 그렇다.

 

양육에 관한 책들을 읽어보지만 막상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내게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일 것이지만 답답하기 그지없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저자는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양육에도 수학처럼 원리가 있다고. 그 원리를 이해해야 각양각색의 상황에 거침없이 대처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양육의 원리는 간단하다. 아이가 커가는 단계에 맞게 부모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에 걸친 아이의 성장과정은 이렇다. 애착 훈육 자립. 이 단계를 기억하고 그에 맞게 부모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면 말 그대로 양육의 고수로 등극할 수 있다.

 

이제 훈육의 단계에 들어선 아이에 대한 설명을 먼저 읽어봤다. 이때는 아이가 주도성을 발휘하게 하면서 적절한 규칙을 가르쳐야 할 시기로, 아이를 양육하면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아이의 개체성과 주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또한 이 시기에도 애착과 훈육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저자는 각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한 후 양육에 필요한 기술들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기술들이 아주 특별한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어찌 보면 너무 평범하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그런 평범한 기술을 현실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면....

 

무엇보다 가장 격하게 공감했던 부분 중 하나는 산소마스크를 쓰라는 조언이었다. 비행기에 사고가 났을 때 부모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쓰고 아이를 돌봐야 하는 것처럼 일상의 삶에서 부모가 먼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가 무너져 있는 상태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양육의 인내의 과정이다. 또한 변화하는 과정이다. 그런 변화에 맞게 부모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올바른 양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부모이기에 그런 변화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우리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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